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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 앤 원더스 2024 ‘샤넬’

2024.06.11김성지

밤하늘을 수놓은 샤넬의 혁신.

J12 화이트 스타 꾸뛰르 워치
J12 WHITE STAR COUTURE WATCH

블랙 코팅 스틸 38mm 크기, 12.94mm 두께, 바게트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세라믹,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올해도 역시 샤넬은 눈을 즐겁게 할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 혁신적인 제품들을 들고 제네바에 방문했다. 샤넬 아틀리에의 풍경을 뮤직박스 형태로 재현한 뮤지컬 클락 꾸뛰르 워크숍, 마네킹 모양의 골드 펜던트 안에 시와 분을 표시한 버스트 롱 네크리스 꾸뛰르, 핀 쿠션에서 영감 받은 시계 등이 있지만, 조금 더 화려함의 극치를 느끼고 싶은 남성에게는 J12 화이트 스타 꾸뛰르 워치를 추천한다.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각각 바게트컷 화이트 세라믹 22개와 342개를 넣었고, 심지어 다이얼 전체를 바게트컷 화이트 세라믹으로 덮었다. 그것도 충분하지 않아 케이스 측면에는 55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브레이슬릿 측면부에는 160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휘황찬란한 하이 주얼리 워치를 완성했다. 스크루 크라운은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올렸고, 마찬가지로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34개가 세팅된 블랙 오실레이팅 웨이트를 탑재하고 블랙 코팅을 적용했다. 스포티한 J12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 놀라우며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은 칼리버 12.1를 장착했다. 케이스 백에는 ‘LIMITED TO 12’ 문구를 새겨 한정판임을 드러냈다.

J12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칼리버 5 블랙 & 화이트 워치
J12 DIAMOND TOURBILLON CALIBER 5 BLACK & WHITE WATCH

블랙 세라믹 38mm 크기, 12.94mm 두께,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플라잉 투르비옹, 50미터 방수.
화이트 세라믹 38mm 크기, 12.94mm 두께,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플라잉 투르비옹, 50미터 방수.

2022년 샤넬 워치 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이 공개한 첫 인하우스 플라잉 투르비옹 무브먼트 칼리버 5. 지난해에는 운석 다이얼 위로 투르비옹 케이지 중앙에 사자 데코를 더했다면, 올해는 매트한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 두 가지 버전에 솔리테어 다이아몬드를 얹었다. 아르노 샤스탱은 “다이아몬드는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좋아하던 보석입니다. 투르비옹 중앙에 솔리테어 다이아몬드가 무브먼트의 메커니즘을 따라 움직이면 최면에 걸릴 것만 같죠”라고 말하며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이유를 전했다. 기어 트레인을 무브먼트 주변에 배치하는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12시 방향 배럴과 6시 방향 투르비옹의 공간을 확보해 직경 38밀리미터의 크기에도 두께를 얇게 유지했다. 각각의 베젤에는 바게트 패턴 블랙 세라믹과 화이트 세라믹을 둘렀다.

무슈 드 샤넬 슈퍼레제라 인텐스 블랙 에디션
MONSIEUR DE CHANEL SUPERLEGGERA INTENSE BLACK EDITION

블랙 세라믹 & 스틸 38mm 크기, 12.94mm 두께, 길로셰 다이얼, 점핑 아워, 240˚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블랙 나일론 스트랩.

이번 샤넬의 신제품 컬렉션 중 유일하게 무슈를 위한 워치다. 레이싱카의 날렵함을 닮은 이 시계는 2016년 샤넬의 본격 워치 메이킹을 알린 무브먼트 칼리버 1을 담았다. 매트한 블랙 길로셰 패턴 다이얼로 입체감을 살렸고, 자동차 계기판이 떠오르는 미닛 트랙과 스몰 세컨즈 그리고 6시 방향에는 날짜창이 자리한다. 30미터 방수가 가능해 가벼운 땀방울쯤은 거뜬하고 활동적인 나일론 스트랩 양옆에 레더 라이닝을 넣어 스포티함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