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시원, 쫄깃한 냉모밀의 계절이 찾아왔다.
❶ 소바식당
이름부터 소바 식당이다. 그만큼 소바 맛에 자신이 있다는 거다. 일식을 중심으로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인상적이다. 담백하고 깔끔한 냉소바를 주력으로 하는데, 기본 면과 육수에 고명으로 올라가는 것에 따라 메뉴 이름이 바뀐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전복 단새우 냉소바나 우니 냉소바를, 그렇지 않다면 한우 냉소바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9길 28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❷ 원당국수잘하는집
간판부터 신뢰가 생긴다.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특히 메밀국수는 인기가 많다. 판메밀, 온메밀, 메밀 비빔을 고를 수 있다. 당연 판메밀을 고르는 것이 맞다. 쯔유에 곱게 갈린 무와 파를 넣고 와사비를 조금 넣어 면을 적셔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야말로 감칠맛이 폭발한다. 다 먹었다면 바로 옆 한강을 천천히 걷는 코스까지 소화해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2
영업시간: 화~일요일 10:30~20:00
❸ 양지
극강의 영업시간을 자랑한다. 점심만 장사를 하기에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도착하더라도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 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오직 현금만 받는다. 사람에 따라 불친절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맛을 자랑한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면 삶는 불을 올리고 물기를 터는 소리가 들린다. 정갈하게 나온 판모밀을 한입 먹어보면 왜 입구에 ‘메밀의 달인’이 붙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면 자체에서의 탄력감, 살살 올라오는 감칠맛이 아주 매력적이다. 심지어 이곳은 우동도 맛있다.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해도 그 맛은 변함없다.
주소: 대전시 중구 대흥로 69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14:00
❹ 소담
작은 가게에서 국내산 메밀로 직접 면을 뽑는다.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점심이면 근처 직장인들이 너도나도 메밀을 먹으러 찾아오니 점심시간을 피해서 간다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역시 냉모밀. 쯔유에 푹 담긴 국수를 한입이면 더위가 싹 달아난다. 파와 김을 듬뿍 넣어서 먹어야 그 맛이 제대로 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40길 18
영업시간: 월~토요일 10:00~21:00
❺ 송옥
냉모밀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 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처음 봤다면 지금 당장 달려가자.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맛은 보장한다는 뜻. 판메밀을 시키면 정갈하게 두 판이 나온다. 테이블에 올려진 주전자로 쯔유를 따르고 다진 양파와 파를 넣으면 먹을 준비 끝. 부족하다 싶으면 또 하나의 별미인 유부초밥을 시키면 된다.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1길 11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