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둡지만, 가장 화려한 색 블랙. 오직 블랙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극대화한 최신 모델을 모았다.
❶ 오리스 – 다이버 식스티-파이브 데이트 홀스테인 에디션 2024
지난 6월 1일은 오리스의 120번째 생일이었다. 특별한 날을 맞은 오리스는 다이버 워치 식스티-파이브를 매트한 올 블랙 컬러로 재탄생시켰다. 핸즈와 인덱스, 야광 안료까지 전부 검은색으로 물들여 회색의 날짜창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검다는 게 이 시계의 큰 특징. 케이스백에는 스윔 쇼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오리스 베어가 각인되어 전면의 시크한 이미지와 상반된 매력을 드러낸다. 오리스가 직접 개발한 오토매틱 칼리버 400을 탑재한 이 시계는 10년 보증과 5일 파워리저브, 높은 항자기성을 갖췄다. 250점 리미티드 에디션.
❷ 위블로 – 스피릿 오브 빅뱅 디페쉬 모드
신스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디페쉬 모드. 위블로는 14년전부터 이들과의 협업 라인을 발표해왔다. 해당 시계 판매를 통해 청소년 암환자를 지원하는 <에이지 캔서 트러스트>와 개발도상국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단체인 <채리티 워터>에 현재까지 230만달러(약 32억원)의 금액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모델은 디페쉬 모드의 새 앨범 타이틀이자 동명의 투어 타이틀인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를 기념하기 위해 다이얼에 스컬과 모래시계 이미지를 겹쳐 디자인했다. 모래시계 내부에는 검은색의 모래가 들어있어 기울이면 실제 작동한다. 지름 42mm의 블랙 세라믹 케이스 시계는 스터드 장식의 베젤이 돋보이며, 셀프와인딩 HUB1710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다.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무브먼트까지 블랙 코팅을 더했다.
❸ 샤넬 – J12 팬텀 워치 칼리버 12.1
파인 워치로 올 블랙 컬러의 남성 시계는 샤넬 J12 등장 이전까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 J12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J12에 있던 약간의 화이트 컬러조차 거슬렸던 사람들을 위해 아주 약간의 슬레이트 컬러만이 허용된 ‘유령’이라는 이름의 J12가 등장했다. 블랙 세라믹 소재의 지름 38mm 시계에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샤넬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12.1이 탑재되어 있다. 매끈한 광택의 겉모습과 달리 실제는 긁힘에 강한 소재를 쓴데다 방수 성능도 200m에 달한다.
❹ 에르메스 – H 아워티타늄
에르메스의 아이코닉한 H 아워 역시 시크한 분위기의 베리에이션 버전이 존재한다. 30mm X 34mm 사이즈의 스퀘어 케이스는 블랙 티타늄 소재이며, 내부에는 에르메스 매뉴팩처가 직접 개발한 오토매틱 칼리버 H1912가 탑재되어 있다. 새틴 브러시 가공과 명암 조절을 통해 시계가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나게 디자인했으며, 섬세하게 가공된 무브먼트의 작동 모습을 케이스백에서 볼 수 있다. 스트랩을 솔리드한 패턴의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 한층 더 모던한 인상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