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마니아들에게 스니커즈는 단순한 신발 그 이상이다. 역사의 한 조각이자 예술 작품이며 귀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무려 2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스니커즈도 있다. 한 번 신은 중고품이 어떤 사연으로 이렇게 높은 가치를 갖게 됐을까?
1. Michael Jordan’s Game-Worn Nike Air Ships – $1.47 million (약 19억 1천만 원)
마이클 조던이 아직 대스타가 되기 전, 쉽게 말해 유망주 시절에 착용했던 모델이다. 조던이 NBA에 데뷔한 이후 첫 번째 게임에서 신었던 신발들 중 하나로 1984년 나이키가 조던을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 조던은 이 모델을 신고 날아다녔고, 훗날 나이키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2. Michael Jordan’s Game-Worn Nike Air Jordan 1 “Shattered Backboard” – $615,000 (약 8억 2천만 원)
198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친선 경기에서 마이클 조던은 덩크를 하며 백보드를 깨뜨렸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회자되는 레전드 장면으로 남았는데, 그때 신었던 에어 조던 1 모델이다.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릴 만하다. 흥미롭게도 이 신발에 실제 깨진 백보드의 유리 조각이 박혀 있다. 그리고 조던의 사인까지 적혀 있다. 이건 좀 갖고 싶다. 통장에 9억이 없다니, 좀 서럽다.
3. Michael Jordan’s Game-Worn Air Jordan 11 “Concord” – $615,000 (약 8억 2천만 원)
마이클 조던이 1996년 NBA 결승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상대로 경기할 때 신었던 신발이다. 당시 조던은 최전성기로 늘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코트를 누볐다. 이 에어 조던 11은 조던의 다섯 번째 챔피언십 승리를 기념하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역시 조던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 원래는 경기 후 볼보이에게 선물로 줬는데 이후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4. DJ Khaled x Air Jordan 3 “Grateful” – $25,000 (약 3천 2백만 원)
나이키와 DJ Khaled와의 협업 제품이다. 그의 앨범 ‘Grateful’ 발매를 기념해 제작됐다. 키컬러로 바시티 레드를 사용했다. DJ Khaled의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성향을 상징한다. 그의 시그니처인 “We The Best”라는 문구도 힐 탭과 텅에 새겨져 있다.
5. Solid Gold OVO x Air Jordans – $2 million (약 26억 원)
이 신발은 나이키와 래퍼 드레이크, 엄밀히 말하면 드레이크의 레이블 OVO(October’s Very Own)가 협업한 모델이다. 이 스니커즈는 일반적인 가죽이나 합성 소재 대신 금을 사용했다. 무게는 약 100파운드, 심지어 순금으로 제작되어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서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소더비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