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아닌데 이렇게 비싼 러닝화를 신어도 괜찮을까? 물론이다. 좋은 러닝화를 신으면 기록도 좋아진다.
❶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EVO 1
러닝화를 위해 60만 원(출고가 59만 9천 원)을 태울 수 있을까? 심지어 이걸 신고 마라톤 대회는 딱 한 번밖에 뛸 수 없다. 손이 벌벌 떨리는 소비지만 러너로서는 흥미가 생긴다. 아디오스 프로 EVO 1은 엘리트 러너들을 위한 레이싱화다. 270mm 기준 무게는 단 138g으로 기존의 아디다스 레이싱화보다 무려 40%나 가볍다. 신발의 어퍼는 초경량 반투명 메시로 제작했으며 미드솔에는 탄소섬유 기술이 결합되어 추진력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재미있게도 신발의 수명은 한 번의 훈련, 그리고 마라톤 1회까지만 완주할 수 있게 설계됐다. 그래서 더 갖고 싶다. 그래서인지 수요는 많은 편. 현재 리셀 시장에서 약 8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❷ 나이키 알파플라이3
메이저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러너들이 가장 많이 신고 있는 제품 중 하나. 특히 프로토타입 모델은 제품이 나오자마자 10초 만에 품절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키는 이번 모델을 개발하면서 안정성, 경량화, 에너지 반환 3가지에 집중했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테스트해 밑창을 더 넓게 제작했으며 아치 디자인을 개선해 중족부의 자극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였다. 가볍지만 접지력은 좋다. 어퍼는 통기성이 좋아 오랜 시간 달려도 열기가 덜하다.
❸ 호카 씨엘로 X1
빠른 사람이 신어야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러닝화. 그래서 천천히 달리거나 걸을 때는 뒤뚱뒤뚱거릴 수 있다. 이중으로 된 중창이 특징. 상단은 부드럽고 압축성이 높은 폼이고 하단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단단한 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웃솔은 마모에 강한 고무로 되어 있는데 덕분에 내구성이 좋고 습한 도로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중족부와 힐 부분의 두께가 다르게 설계됐다. 무게도 약 249g으로 레이싱화 중에서는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중창의 반응성 덕분에 달리는 동안 무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❹ 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
보폭을 넓게 유지하면서 달리는 스트라이드 주법의 러너를 위해 만들어진 러닝화. 속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면에는 카폰플레이트를 사용하였으며 전체적으로 ‘FF TURBO PLUS’ 쿠셔닝을 적용해 추진력을 높였다. 경기 후반부까지 체력을 보존하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러닝화. 커브드 디자인이 적용되어 달리는 데 쓰는 에너지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2가지 색상으로, 남녀공용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❺ 써코니 엔돌핀 프로4
마라톤 및 고속 훈련을 위해 설계된 레이싱화. 우선 써코니의 파워런 폼에 대해 짚을 필요가 있다. 써코니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워런 폼을 개발해 왔다. 엔돌핀 프로4는 가장 최신 기술인 파워런 PB와 파워런 HG 두 가지를 결합한 최초의 모델로 반발력이 뛰어나며 전체적인 중창은 부드럽다. 신발의 텅은 신축성이 있는 니트 소재로 제작되어 양쪽이 어퍼에 부착되어 있다. 덕분에 발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발등이 거의 보일 정도로 가벼운 메쉬소재가 발등을 덮는다. 많은 러너가 ‘착화감이 좋다’고 칭찬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