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편견 탓에 유독 다가가기 어려운 몇 가지 운동이 남자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
❶ 필라테스
이 운동의 창시자인 조셉 필라테스가 남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그는 몸의 곳곳에 있는 근육을 늘려주고 지탱하며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것이 이 운동의 목표라고 했다. 신체 구조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은 유연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의 유연성과 코어 근육을 기를 수 있는 필라테스는 남자에게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남성 필라테스 클럽도 많이 생기고 있어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기도 했다.
❷ 에어로빅
말만 들어도 부끄러움이 몰려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여자들이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니까. 그러나 에어로빅은 남자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다. 김정훈 에어로빅 강사는 “몸을 고르게 발달시키며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을 키울 수 있어 남자에게 매우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원래 에어로빅은 겨울철 군인의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운동이기 때문에 태생부터 남자에게 좋은 운동일 수밖에 없다.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의사는 에어로빅은 몸 안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성인병의 위험을 낮춘다고 말했다.
❸ 폼롤러 스트레칭
헬스장에서 여성의 사용이 더 빈번해서 오해할 수 있지만 폼롤러를 사용한 운동은 남자에게도 좋다. 일반적인 성인 여성에 비해 성인 남자는 근육량과 체중이 더 많기 때문. 폼롤러로 뭉친 근육을 자극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게다가 폼롤러로 근육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과 근섬유를 자극하면 유연성이 높아지고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진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근육에 적절한 산소와 영양분이 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과도한 자극은 멍이 들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부위를 너무 강하게 오래 누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❹ 요가
최근에는 요가하는 남성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은 여성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 요가는 남자에게 정말 좋은 운동이다. 다양한 동작을 소화하며 몸 전체를 지탱하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다치기 쉬운 부위인 발목, 손목, 무릎, 팔꿈치 등 관절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호흡과 명상으로 온전히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 운동까지 더해져 스트레스 지수도 낮출 수 있다. 아쉬탕가, 하타, 빈야사 등 어떤 종류의 요가든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