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장마, 이렇게 대비해 보자.
❶ 천연화공석
장마 기간이면 하루 종일 집이 눅눅하게 젖어있다. 하지만, 이 기간만을 위해 제습기를 사는 일은 부담스럽다. 비용, 성능, 자리 차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때 습기와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천연 재료를 활용하면 좋다. 잘 마른 소금, 신문지, 말린 녹차잎, 커피 원두 찌꺼기 등은 반영구적으로 제습제 역할을 한다. 더불어 구멍이 많은 천연 화공석도 같은 일을 한다. 다섯 평 공간 기준 1kg의 화공석이면 된다. 접시 또는 천 파우치에 덜어 필요한 곳에 비치해 두면 된다. 옷장, 신발장, 냉장고, 욕실에도 좋고 반대로 물을 부어 놓으면 가습기 역할도 한다. 천연 재료라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❷ 의류 방수 코팅제
섬유에 코팅해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는 방수 스프레이.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마스크를 끼고 필요한 제품에 분사한 다음 볕이 잘 드는 곳에 하루 정도 건조하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방이나 신발, 모자 등 우산 밖으로 삐져나와 젖기 쉬운 아이템에 뿌려 장마철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때 신발 바닥에는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빗물에 미끄러지기 쉽다.
❸ 신발 건조기
밖에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살짝 젖어 있는 옷과 신발을 간편하게 말릴 수 있는 기계. 땀과 빗물 등 습기는 세균과 악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완전히 말려주는 게 좋다. 제품에 따라 디자인은 다르지만, 대체로 신발장 같은 상자 안에 의류를 넣고 건조 버튼을 누르면 작동되는 식이다. 열이 사용되는 가전이기 때문에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신발 건조기는 가볍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서랍장을 쌓아 올려 보관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다. 항균 탈취 블록을 함께 넣는 등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❹ 초경량 우산
장마철의 고통 중 하나는 일기 예보와 자주 바뀌고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는 것. 아침에 비가 내리지 않아 그냥 나갔다가 편의점에서 급하게 우산을 사야 할 일도 생기고,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하루 종일 공을 칠 때도 있다. 게다가 우산은 휴대가 거추장스러워 가장 잘 잃어버리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런 때 가방 안에 5cm 이내, 200g 미만의 초경량 우산을 챙겨 다니면 좋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 겸용 아이템도 있으니 작고 가볍고 튼튼한 우산을 챙겨 다녀보자.
❺ 물받이 캡 커버
대부분의 장우산에 모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우산 끝에 장착해 두었다가 실내로 이동할 때 접이식 플라스틱 덮개를 내려주면 된다. 고인 빗물은 캡을 돌려서 쉽게 빼낼 수 있다. 비 오는 날 차나 대중교통을 탈 때, 실내로 이동할 때마다 일회용 비닐 커버를 씌우고 벗기길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커버를 올려서 접어두면 모양이 잘 잡히기 때문에 구석에 세워두기에도 간편하다. 우산이 완벽하게 말려 보관되기 때문에 우산 살이 나갈 걱정도 없다.
❻ 제습 파우더
장마철에는 냄새에 민감해진다. 공기 중 가득한 습기가 박테리아 번식을 돕고, 그게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제습 파우더는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신발이나 가방 등에 제습 파우더를 떨어뜨린 다음 잘 퍼질 수 있도록 흔들어주고 몇 분 뒤에 가루를 털어내면 끝. 특히 쉽게 세탁하기 어려운 구두, 기능성 신발, 속까지 젖은 가방 등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최대 6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냄새를 피하기 위해 사용해 보자.
❼ 방수 커버
쏟아지는 장대비는 방수 스프레이로도, 장화로도 막을 수 없다. 발목을 타고 신발 속까지 빗물이 축축하게 스민다. 웬만큼 큰 우산도 백팩까지 보호하긴 어렵다. 이 경우에 방수 커버가 유용하다. 가방에 접어서 들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가방이나 신발에 씌우면 된다. 레인부츠의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신발 위에 신어도 되고 비가 멎으면 언제든 벗어도 된다. 씌우고 벗기기 어려우니까 사이즈는 넉넉한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