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묘하게 찝찝한 사람이 있다. 별 얘기도 아닌데 꼭 대화를 통해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말투에는 이런 공통점이 있다.
❶ 부정적인 주제를 늘어놓는다
입만 열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세상 모든 일이 부조리하며 그들은 언제나 피해자다. 그리고 보통 부조리함에 맞설 용기와 의지도 없이 말만 하는 사람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동의를 구하는가? 그런 그들이 당신에게 누군가의 험담을 하는가? 절대로 동의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어디선가 당신의 험담을 할 것이며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당신은 가해자로 변해있을 것이다.
❷ 남 탓을 한다
그들은 언제나 남 탓을 한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자신이 남들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그렇기에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상대방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책임회피와도 관련되어 있으며 상대방의 문제를 축소하려는 화법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그들은 비슷한 맥락으로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는 말도 자주 한다.
❸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다
“~ 때문에”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그게 아니라~”로 대답하는 사람들.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사소한 문제 앞에서도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상황을 왜곡한다. 그들은 실패를 감당할 자신도, 화를 낼 자신도 없다. 그들에게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당신의 정보를 차단하라. 언젠가 그들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당신을 이용할지도 모른다.
❹ 자기 얘기만 한다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내내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도 묘하게 기분 나쁘다. 게다가 그들은 보통 나쁜 기억만을 회상하고 그 이야기를 끝없이 반복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은 현실의 모습과 괴리가 있는데, 그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주장하는데 여념이 없다. 대화를 위해 주제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만 꺼내려 한다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답이다.
❺ 비꼰다
그들은 웬만해선 늘 시큰둥하다. 모르는 것이 없고 안 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을 보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한다. 상대방의 성취를 깎아내리며,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건 다반사다. 게다가 그들의 말에 싸한 분위기로 반응하려고 하면 “농담인데 왜 그래”라며 당신을 소심한 사람으로 만든다. 똑같은 사람이 되기보단 침착하게 반응하거나 대화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답이다.
*이 기사는 임정민 작가의 책 <어른의 대화법>을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