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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최신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워치 4

2024.08.06김창규

크로노그래프 Chronograph 는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손목시계를 말한다.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태어난 크로노그래프의 고급 컴플리케이션 기능은 레이싱의 DNA를 지녔다. 그러한 유전적 형질을 강하게 드러내며 질주하는 최신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워치 4점을 모았다. 

태그호이어까레라 크로노 스프린트 X 포르쉐

태그호이어처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과반수를 레이싱 스포츠 워치에 투신한 워치메이커는 드물다. 그만큼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분야에서 많은 업적과 상징성을 보여왔다. 스트랩에 새겨진 911 로고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이 시계는 포르쉐와 협업으로 탄생한 스페셜 에디션 워치다. 911과 까레라 컬렉션이 모두 1963년 출범한 동갑내기라는 명분으로 출발했다. 최초의 911은 제로백 9.1초를 달성했는데, 이 시계는 그 사실을 기리고자 플랜지의 레드마커까지 9.1초에 도달하는 타키미터 디자인을 적용했다. 무브먼트는 자체 개발한 오토매틱 칼리버 TH20-00을 수정한 TH20-08을 적용했으며, 시계는 70년대 자동차 대시보드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리차드밀링깃 50-03

여러 레이싱 팀 및 레이싱 드라이버 등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리차드밀이 맥라렌 F-1팀을 위해 개발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무게가 40g이 안되는 초경량 시계로 발표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 엄청난 경량화는 티타늄과 카본 TPT®, 그래핀 등의 소재를 통해 이뤄낸 결과. 그래핀은 나노 물질로 강철보다 6배 가볍고 200배 더 강한 특성을 지녔다. 맥라렌 F-1팀과의 협업 모델인 만큼 이 소재들은 모두 레이싱 머신에도 쓰이는 것이다. 투르비옹과 스플릿 세컨즈 기능을 동시에 갖춘 시계의 투르비옹 케리지는 맥라렌 F-1 머신의 서스펜션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쇼파드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밀레밀리아는 이탈리아에서 1927년 시작된 레이싱 경기로 ‘1,000마일(약 1,600km)’이라는 뜻을 지녔다. 1957년 대규모의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1987년 재개되어 현재까지 명맥을 잇는다. 현재의 밀레밀리아는 예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1927년부터 1957년까지 생산된 자동차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신설된 것. 때문에 클래식 레이싱 대회가 됐다. 쇼파드는 이 레이스의 공식 후원사이기에 밀레밀리아라는 클래식 레이싱 워치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컬렉션이 타사의 시계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레이싱 스포츠워치임에도 고전미를 추구한다는 것. 베젤과 타키미터만 봐도 올드 레이싱 머신의 계기판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40.5mm 지름의 케이스는 재활용 금속을 80% 이상 사용한 루센트 스틸™로 제작했을 만큼 현대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❹ 로저드뷔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레부엘토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하이퍼카 오너의 감성을 만족시킬 대담한 디자인과 다양한 신소재의 결합으로 완성된 모델.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블랙 DLC 코팅한 티타늄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베젤을 적용했으며, 입체적인 스트랩은 도구 없이 교체가 가능한 사양의 러버 소재다. 탑재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RD780의 크로노그래프는 칼럼 휠을 통해 부드럽게 조작되는데, 밸런스 휠을 9시 방향으로 옮기고 6시 방향에서 칼럼 휠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한 구조가 독특하다. 크로노그래프는 플라이백 기능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