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북해도의 호시노 리조트 세 곳에 머물렀다. 모두 다른 여행이 펼쳐졌다.
OMO7 아사히카와 by 호시노 리조트
홋카이도의 중심에 위치해 후라노와 비에이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한 아사히카와는 아사히야마 동물원과 북해도의 진미가 가득한 곳. OMO7 아사히카와 by 호시노 리조트는 홋카이도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이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명물 북극곰을 테마로 한 방부터 펭귄과 바다표범으로 꾸민 방은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만점. 로비에는 북해도의 추위를 막아주는 다락방 같은 북 터널이 위치하며, 저녁에 술을 마신 뒤 파르페를 먹는 이곳의 문화인 시메 파르페가 제공된다.
OMO3 삿포로 스스키노 by 호시노 리조트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를 대표하는 번화가 스스키노. 잠들지 않는 거리에서 OMO3 삿포로 스스키노 by 호시노 리조트는 여행자에게 둘도 없는 밤 친구가 되어준다. 로컬 직원이 안내하는 지하 식당가 ‘스스키노 0번지’ 투어와 원조 삿포로 라멘 거리에서 시식 체험, 그리고 호텔 주변의 맛집과 명소를 정리한 고킨조 맵을 통해 스스키노의 밤을 유영한다. 호텔 1층에는 24시간 이용가능한 푸드 & 드링크 스테이션이 있어 삿포로의 명물인 옥수수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홋카이도의 광활한 자연에 둘러싸여 1년 내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리조나레 토마무와 친구와 커플 혹은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은 토마무더 타워로 이뤄졌다. 두 호텔 이용객이라면 모두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안에 가득 채워진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팜 에어리어
웅대한 자연에 둘러싸인 경관을 바라보며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누리는 농장 지역. 리조트가 개발되기 전 약 700마리의 소를 사육하던 토마무의 전원 풍경이 느껴지도록 소와 양, 염소들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전용 카트를 타고 목장을 돌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목장에서 방목하는 소의 우유를 마실 수 있다.
물의 교회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서는 특별한 건축물도 볼 수 있다. 바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 자연의 요소인 물과 빛, 초록과 바람을 건축에 접목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꿈꾼 그의 대표 건축물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공간이 주는 안락함을 느끼다보면 어느새 내면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장소다. 특정 시간대에만 방문 가능하며, 결혼식 장소로도 뜨거운 곳이다.
운카이 테라스
여명이 고개를 드는 시간, 운해를 보기 위해 곤돌라에 몸을 싣는다. 이윽고 곤돌라가 해발 1천88미터에 자리한 운카이 테라스에 다다르면 눈앞에는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토마무산을 넘고 흘러들어와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바다가 펼치는 풍경은 그야말로 ‘천공의 절경’. 어느 곳에 시선을 던져도 경이로운 조망을 자랑한다. 산길을 따라 세워진 클라우드 9을 체험하는 것도 운카이 테라스를 즐기는 방법이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전망대인 클라우드 워크부터 등고선을 닮은 벤치, 구름을 닮은 커다란 클라우드 풀과 클라우드 바 등을 체험하다 보면 가벼운 허기가 찾아온다. 운카이 테라스에는 구름을 뜻하는 ‘쿠모’ 카페가 있다. 구름 마카롱, 운해 커피 등 구름 모양 디저트와 함께 자연이 빚어낸 절경과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을 즐기다 보면 새벽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