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파리, 베를린, 도쿄까지 도시별 감성을 잘 살려 화제가 된 드라마를 모아 보았다. 다음 여름 휴가를 기다리며 미리 꿈꿔보자.
❶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2020)
낭만의 도시 파리에 직장을 갖은 에밀리의 인생을 펼쳐놓는다. 발랄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눈길을 끌지만 사실 배경이 되는 파리의 유명 관광지가 더 눈에 들어온다. 잘 알려진 곳들은 물론, 거리 곳곳을 담고 있어 마치 파리에 있는 느낌도 든다. 프랑스 문화와 관습 등에 적응해 나가는 에밀리를 보고 있으면 괜히 응원하게 된다.
❷ 그리고 베를린에서 UN ORTHODOX(2020)
정통 유대교 공동체인 하시디즘 사트마르에서 테어난 작가인 데보라 펠드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뉴욕에서 엄격하게 통제된 삶을 살던 에스티가 베를린으로 떠나 새로운 사람을 만들고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스티가 도착한 베를린은 자유롭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묘사된다. 브란데브루크 문, 프랑스 돔, 전승 기념탑 등 유명한 관광지도 함께 볼 수 있어 다녀온 사람에게는 반가움을 선사할 것이다.
❸ 엑스오, 키티 XO, KITTY(2023)
드라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에게>를 기억하는가? 당시 주인공의 라라 진의 동생 키티를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다. 주인공 키티가 한국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 국제학교로 전학해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국식 하이틴 로맨스이지만, 주 무대는 서울이다. 핑크빛 달달한 로맨스를 벌이는 남녀가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남산공원, 한옥마을, N서울타워, 반포대교 등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새롭게 보이는 곳들이 있을 것이다.
❹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2020 (2020)
드라마 <술꾼 도시여자들>의 일본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같은 이름의 만화가 원작이며 제목을 번역하면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가 된다. 줄거리는 도쿄에 사는 30대 중반의 직장인 여성 세 명이 하지 못했던 일, 놓쳐버린 일 등을 가정해 보며 서로를 위로 하고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담았다. 일본의 다양한 선술집과 도쿄 타워, 아기자기한 도쿄의 거리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일본행 비행기표를 찾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