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오래 지켜온 빌 게이츠는 밤마다 설거지를 한다. 식기세척기나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접시를 닦는다. “설거지는 나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가 그의 답변. 자취 경력 20년 에디터 역시 설거지를 직접 한다. 그리고 잘 한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고 쉽게 설거지 잘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❶ 식사를 마치면 바로 한다
가장 중요하다. 음식물이 묻은 식기를 싱크대에 방치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대로 둘 경우 싱크대 자체의 오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결국 싱크대와 더불어 하수관까지 청소해야 냄새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설거지의 기본 제1원칙은 먹은 후 바로 하는 것이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❷ 순서를 지킨다
유리잔, 커다란 냄비, 작은 소스 그릇, 포크와 나이프 할 것 없이 잡히는 대로 설거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기름이 묻은 식기와 그렇지 않은 식기가 섞여 모두 오염되고 만다. 본격 설거지 시작 전에 먼저 기름기가 묻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리한다. 커다란 냄비와 프라이팬은 세제를 푼 따뜻한 물을 담아 한쪽에 둔다. 오염이 적은 유리컵과 수저, 칼과 가위처럼 작은 도구부터 우선 빠르게 닦고 정리한다. 기름기가 없는 것에서 많은 것으로, 작은 그릇에서 큰 그릇 순으로 정리하면 된다. 설거지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건조대에 정리하기도 쉽다.
❸ 베이킹 소다를 가까이 둔다
탄산수소나트륨인 베이킹 소다는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며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세정 능력이 뛰어나고 연마 능력이 좋아 냄비와 팬을 닦을 때 유용하다. 세제만으로 기름때가 닦이지 않는다면 적당량의 베이킹 소다를 뿌려놓고 약 5분 정도 방치를 한 뒤 닦아내면 한층 깔끔해진다. 이외에도 베이킹 소다는 과일과 채소 세척이나 주방 후드 청소에도 유용하다. 주방에 늘 구비해두면 다용도로 좋다.
❹ 적절한 도구를 사용한다
싱크대에 하나의 수세미를 두고 여러 식기를 닦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교차 오염의 문제가 발생한다. 최소한 기름기를 닦는 수세미와 일반 수세미는 구별해 쓰는 것이 좋다. 컵과 텀블러를 닦는 브러시는 가급적 부드럽고 거품이 잘 나는 것으로, 팬과 유리 접시를 닦는 것은 거칠지 않은 수세미로 닦아야 코팅이 벗겨지거나 흠집이 나지 않는다. 설거지를 마치고 싱크대를 닦아내는 용도의 수세미 역시 별개로 사용해야 한다.
❺ 완전히 건조된 그릇만 정리한다
그릇의 물기가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로 찬장에 정리하면 안된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습기를 충분히 건조해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덜 마른 그릇은 마른행주로 닦은 다음 찬장에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