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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을 타나봐, 우울과 무기력에 효과적인 작은 움직임 7

2024.09.19이재영

작은 변화에도 기분은 크게 달라진다. 길고 지난한 여름 끝에 맞이하는 가을, 산뜻하게 마주하자.

❶ 아침 스트레칭을 한다

일어나자마자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마음을 잡아보자. 우선 바로 누운 상태에서 몸을 길게 늘이는 기지개를 켠다. 다음으로 한쪽 다리를 접어 햄스트링을 천천히 당기는 동작을 양쪽 번갈아 한다. 엎드린 상태에서 무릎을 꿇은 상태로 엉덩이를 최대한 위로 올리며 허리와 어깨 스트레칭을 한다. 잠시 누워 오늘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1분간 가진다.

❷ 청소를 한다

우울과 무기력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편이 좋다. 그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청소다. 주변을 정리하며 몸을 움직여보자. 생각 외로 청소할 곳이 계속해서 눈에 띌 것이다. 한 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한 곳씩 천천히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상쾌해진다. 깨끗해진 주변 환경을 얻게 되는 것은 덤.

❸ 차를 마신다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따뜻하게 데워진 잔을 준비한다. 테이블에 간단하게 읽을 책을 올려두고 찻잎을 우린다. 이런 과정으로 생기는 일상의 작은 움직임은 우울감을 낮춘다. 레몬밤, 카밀러, 라벤더, 장미꽃 차는 숙면에 좋고 피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어 무기력함을 떨치는데 매우 좋다.

❹ 가벼운 러닝을 한다

무기력하다면 천천히 뛰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달려야지’하고 마음을 먹는 것이 아닌 그저 가볍게 산책하듯 가볍게 조깅으로 시작한다. 시간대는 새벽이 좋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서서히 뜨는 해를 맞이하면 정지해 있는 것 같은 무기력감 보다 시작할 것 같은 기분을 준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면 조금씩 속도를 올려 뛰어도 좋다.

❺ 일기를 쓴다

일기는 나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제 있었던 일도 좋고, 오늘 할 일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적으면 된다. 단지 적는 것 만으로도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키울 수 있다. 생각을 움직이는 것도 좋은 운동이다. 머리가 굳으면 몸도 굳게 되니 쓰면서 생각을 이어 나가자. 무기력함을 돌파할 수 있는 말은 자기 안에서 나온다

❻ 일단 계획을 한다

실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도 계획은 사람은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얼마 전 유병재의 유튜브에서 ‘안 할 것들 계획 짜기’라는 콘텐츠를 게시했는데 적지 않은 사람의 반응이 뜨거웠다.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실행이 어렵다면 부담 갖지 말고 일단 계획부터 해보자. 혹시 아는가? 그대로 이뤄질지.

❼ 샤워를 한다

물은 고대부터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몸에 붙은 오염물을 씻어내고 새생명을 불어넣는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잡생각이 사라진다. 몸이 충분히 데워졌다면 잘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깨끗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을 때 우울과 무기력이 따라온다.

*이 기사는 호주 퀸즐랜드대 크리스 론스데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