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겨두었던 동해안의 맛집을 하나둘 풀어내는 시간. 강릉 현지인의 기자의 맛집 보석함.
❶ 이모네 생선찜
오픈 시간에 맞춰 300번 넘게 통화해서야 겨우 예약한 집. 하지만 이곳의 가오리찜을 한 점 맛보는 순간 그런 수고로움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양념의 간은 약간 칼칼한 편. 하지만 가오리의 부드러움과 어우러져 맵거나 짜게 느껴지지 않는다. 당일 예약만 받으며 브레이크 타임(3~5시)이 있으니 꼭 전화로 확인 후 방문하길 권한다.
❷ 안목항물회
째복은 동해안에서 나는 민들조개의 별명이다. 가게 한 편엔 째복의 어원이 적혀 있을 정도로 째복 요리에 자신 있는 집. 째복 맑은탕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째복을 다 건져 먹은 뒤에 끓여 먹는 칼국수도 별미. 여러 명이 방문했다면 꼬막 비빔밥과 가자미 물회도 곁들여 먹도록 하자.
❸ 엄지네 포장마차
강릉에서 시작해 이제는 서울까지 진출한 엄지네 포장마차. 강릉점만 해도 본관, 별관이 나뉘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손님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추천 메뉴는 꼬막비빔밥과 오징어 순대 그리고 육사시미.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과 미역국을 맛보면 자연스럽게 공깃밥을 추가하게 된다.
❹ 감자적 1번지
수많은 옹심이집을 뚫고 현지인들이 꼽은 맛집. 대표 메뉴인 감자적은 감자를 갈아 만든 감자전이다.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 감자옹심이는 서걱거리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국물이 진득하고 고소하다. 캐치테이블을 이용한 줄서기도 가능하니 식사 시간에 맞춰간다면 앱을 활용하자.
❺ 신리면옥
가오리 회무침과 수육, 그리고 막국수 조합은 참기 어렵다. 신리면옥은 야들야들한 수육을 가오리 회무침과 함께 낸다. 또 막국수 위에도 가오리회가 올라가 있다. 처음엔 비빔냉면으로 먹다가 함께 나온 육수를 부어 물냉면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묘미. 오천 원밖에 하지 않는 메밀전은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지 꼭 곁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