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찾아온 가을의 서늘함이 느껴진다. 이럴 때 생각나는 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독한 술 한 잔. 길고 더웠던 여름을 지나, 유난히 짧게 느껴질 이 계절, 스근하게 취하기 좋은 서울 바 3곳을 소개한다.
❶ 제스트(Zest)
제스트는 ‘제로 웨이스트’의 줄임말로, 포장재 없이 농장에서 직접 들여온 식재료로 진을 만들고, 토닉 워터, 탄산수 등 음료도 직접 제조한다. 환경과 지역 사회의 공존을 목표로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글로벌 바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4 아시아 베스트 바 50 시상식에서 2위를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한국 바 최초로 최고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동시에 한국 최초로 아시아 최고 바텐더 상을 받은 최고의 바텐더가 만든 한 잔을 어떻게 맛보지 않을 수 있겠나. @zest.seoul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26 하늘빌딩 1층
영업시간 월-금 18:30~02:00, 토-일 15:00~02:00
❷ 르챔버(Le Chamber)
Chamber는 프랑스어로 ‘비밀의 밀실’이라는 뜻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고풍스러운 서재의 문을 열면 숨겨져 있던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2016년 이후 아시아 베스트 바 5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월드 클래스 우승자 바텐더들이 만든 시그니처 칵테일은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추천 메뉴는 챔버 스토리. 칵테일이 매장 외관 컨셉과 이어지는 책을 표현한 상자에 담겨 나온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완벽한 공간. @le_chamber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2 지하 1층 르챔버
영업시간 월-목 19:00~03:00, 금-토 19:00~04:00, 일 19:00~02:00
❸ 파인앤코 (Pine&Co Seoul)
한국 바 문화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자리 잡았지만, 고유의 매력과 본질적인 맛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엔 파인앤코가 있다. 다양한 위스키와 진, 럼 등을 활용한 색다른 맛의 칵테일들을 즐길 수 있다. 애주가들을 위한 완벽한 선택지. 너무 무겁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칵테일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 종종 유명 바텐더들을 초청해 게스트 바텐딩도 진행하니, 인스타그램 공지를 눈여겨보자. @pineandco_seoul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33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9:00~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