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안의 너.
샤넬 워치
이 시계를 보고 간결한 고고함과 품위를 생각했다.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는 밤을 부드럽게 빛내는 별처럼 특별한 형태를 띄며 시계 스스로 우아함을 쟁취한다. 블랙 다이얼 위로 핸즈와 인덱스, 날짜 창과 로고가 결연하게 정돈됐고, 다이버 워치로도 손색없는 200미터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J12 워치 칼리버 12.1 38밀리미터 1천5백만원, 샤넬 워치.
불가리
마모와 부식에 잘 견디도록 DLC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사용해 어딘지 믿음직스럽다. 진공처럼 검은 다이얼에 클루 드 파리 패턴을 더해 입체감을 살렸고, 슈퍼 루미노바를 칠해 섬광처럼 번쩍인다. 활동적인 러버 스트랩과 담백한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취향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옥토 로마 워치 1천1백60만원, 불가리.
IWC
강인함을 아름답게 바라보면 이런 시계가 나온다. 미국 네바다주의 항공 학교 ‘탑건’의 파일럿들이 새하얀 겨울 창공을 가르며 내려다본 레이크 호수의 풍경을 담았다. 순백의 세라믹 케이스와 대조적인 블랙 다이얼을 택해 가독성이 훌륭하며 3시 방향에 날짜와 요일 창을 넣었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레이크 타호 에디션 1천5백50만원, IWC.
오메가
1969년 나사의 비밀 프로젝트 ‘알래스카’를 위해 특별 제작한 프로토타입 시계를 계승했다. 매끈한 질감의 화이트 유광 래커 다이얼에 우주복의 커맨더즈 스트라이프에서 영감 받아 초침 끝에 레드 컬러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 세 개의 크로노미터 카운터와 타키미터 스케일은 문워치라 불리기 이전, 레이싱 워치 태생이었음을 드러낸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화이트 다이얼 42밀리미터 1천1백만원대, 오메가.
까르띠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유로운 미국 문화에 착안한 시계다. 탱크 고유의 아치형 케이스를 마치 뉴욕의 고층 빌딩처럼 길게 뻗도록 매만졌다. 직선과 곡선의 교차, 샤프트의 끝을 둥글게 다듬으며 우아함을 살리고, 로만 인덱스와 스피넬은 어김없이 유지해 클래식함은 여전하다. 탱크 아메리칸 워치 2천4백만원대, 까르띠에.
오데마 피게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린 듯, 화려한 광채를 뽐내는 프로스티드 골드로 만들었다. 로열 오크의 상징적인 와플을 닮은 타피스리 패턴을 과감히 덜어내 간결하며, 브러시 처리한 다이얼 표면이 각도에 따라 황금빛으로 일렁인다.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프 셀프 와인딩 34밀리미터 9천63만원, 오데마 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