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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를 왜 해? 가족 모임에서 갈등 피하는 방법 8

2024.10.19박한빛누리

피는 물보다 진해서일까? 갈등도 쉽게 짙어지는 느낌이다. 서로 다른 성향과 생각을 가진 가족들이 모이는 만큼, 갈등의 씨앗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

대화 주제 선정

가족 모임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민감한 주제를 꺼내서다. 정치, 종교, 돈 문제 등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제다. 피하자. 대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추억, 취미, 여행 등 가벼운 주제를 선택하자. “요즘 어떤 취미가 생겼어?” 같은 질문은 누구나 부담 없이 대답할 수 있다.

경청하기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줄 때 갈등의 빈도가 줄어든다고 한다. 이때,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급하게 꺼내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와 같은 질문을 던지자.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더 많이 이야기하게 만들 수 있다.

감정 다스리기

감정이 폭발하면 논리적인 대화는 어려워지며,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감정 조절 이론’에 따르면,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잠시 자리를 떠나거나 10초 정도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진정되며,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갈등의 징후가 보이면, “잠시 바람 좀 쐬고 올게”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자. 상대방도 불편한 상황을 인지하고 대화를 재정비할 시간이 생긴다.

기대치 낮추기

가족 모임이 이상적이고 완벽할 거라는 기대를 버리자. 심리학자들은 높은 기대가 실망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성향과 관점을 인정하자. 작은 불편함이나 의견 차이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갈등 예방에 효과적이다. 모임 전에 스스로에게 “이번 모임에서 모든 게 완벽하진 않을 거야.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야”라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모임 전 충분한 대화

모임 전에 미리 기대치나 중요한 이슈에 대해 가족과 상의해 보자. 사전 대화는 가족 구성원 간 오해를 줄이고, 갈등 상황을 미리 예방한다. 모임 전에 가족 그룹 채팅방을 통해 “이번 모임에서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모임의 방향을 미리 정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

맛있는 음식은 가족의 기분을 환기해 주는 강력한 무기다. 미리 모두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선정하자. 만약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긴장되기 시작하면, “이거 정말 맛있다!” 혹은 “이건 어떻게 만들었지?” 같은 음식 관련 질문으로 대화를 전환할 수 있다.

아이의 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존재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갈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명확한 시간 정하기

모임의 시작과 끝 시간을 명확히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언제쯤 이 자리가 끝날지 명확히 알 때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시간이 길어지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