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무더위를 지나, 비로소 맞이한 가을 단풍.
1️⃣ 북한산
서울에서 단풍을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올해 단풍은 늦더위로 예년보다 늦어졌지만, 어느새 단풍나무들이 하나둘씩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했다. 북한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전경과 어우러진 단풍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산 후 북한산 뷰가 예술인 카페 ‘산아래’와 같은 곳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해보자.
2️⃣ 화담숲
경기도 광주 화담숲은 총 16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생태 수목원이다. 특히, 가을 풍경이 아름답고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쉬엄쉬엄 산책하기 좋고 모노레일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숲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가을 축제 기간에는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해 예약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다반사. 평일 예약은 비교적 여유롭다고 하니,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을 노려보자.
3️⃣ 내장산
자연 속에서 가을을 흠뻑 느끼고 싶다면, 내장산 나들이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는 내장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가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경관을 선물한다. 여러 공원이 있어 다채로운 단풍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형형색색의 단풍나무가 가득한 조각 공원 뒤로 솟아 있는 웅장한 산맥 뷰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4️⃣ 설악산
매년 국내 단풍 명소 지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바로 설악산이다. 해발 1,708m에 위치해 장엄하고 눈부신 절경을 자랑하며,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직접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울산바위나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단풍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할 것.
5️⃣ 주왕산
가을빛으로 물든 주왕산에 가면, 바위 절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난이도의 주왕 계곡 코스는 편안하게 단풍을 즐기며 오르기 좋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는 주차장에 차를 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붐빈다. 매년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후기에도 주왕산만의 가을 단풍산행 매력을 알게 되면, 내년에도 어김없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올해도 가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6️⃣ 부석사
부석사는 해발 822m 봉황산 중턱에 위치해 소백산맥의 웅장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안양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부석사의 단풍길은 가을이 되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로, 특히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꼭 걸어봐야 할 코스.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면 은행잎이 떨어져 길 전체가 노란 잎으로 덮인다. 사진으로도 담을 수 없는 황홀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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