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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꼭 있다? 최악의 러닝 크루 빌런 유형 5

2024.10.24이재영

죄송하지만 재밌게 러닝 하러 온 건데 이러시면 안 됩니다.

스피드광 빌런

러닝 모임은 기록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다. 모임 때마다 넘치는 활력으로 매번 다른 사람보다 빨리 달리는 유형이다. 그룹 러닝에서 스프린트하면 뒤처지는 사람들이 생겨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거면 왜 함께 달리러 나왔는가? 혼자 달리시지.

장비만 과다 빌런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신 러닝 장비로 무장. 최신 스마트 워치에 고가의 러닝화, 그리고 고성능 러닝복까지, 모든 걸 갖추고도 정작 러닝을 시작하면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체력이 고갈되어 벤치에 앉는 유형이다. 모든 장비를 갖추고도 새로운 장비가 나타나면 또 장비에 몰두하지만 정작 러닝을 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기본 착장에 가성비 뛰어난 신발만 신어도 달릴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인싸 빌런

남들과 잘 어울리고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모임의 꽃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너무 과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러닝 중간 시도 때도 없이 함께 사진 찍기를 요구하거나 SNS에 업로드를 과다하게 해 정작 달리기는 SNS를 위한 도구인 유형. 달리는 그 짧은 시간에는 잠시 휴대전화를 내려놓아 주세요.

설교 빌런

아직 뛰지도 않았다. 함께 스트레칭하는데 옆에서 자꾸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저렇게 하면 안된다’ 설교하지만 정작 자기 말은 모두 맞다는 유형. 한두 번의 코치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뛰는 중간에도 계속된 지적은 스트레스다. ‘팔을 그렇게 흔들면 안 됩니다.’, ‘보폭은 좀 더 크게 가져가세요.’, ‘뒤에서 보니 골반이 틀어졌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냥 뛰면 안 될까요?

말 많음 빌런

저 입은 도대체 언제 닫는 것일까? 편의점보다 더 오랜 시간 활짝 열려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유형이다. 달리기에도 숨찬데 옆에서 말하면 공감해 주고 리액션 하다 보면 러닝은 스트레스로 바뀐다. 심지어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관계에서 싫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계속 적으로 말을 걸어오면 이 모임에는 나오고 싶지 않아 진다. ‘그냥 저 혼자 달릴게요.’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