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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의 새로운 얼굴, 홍범석 “새로운 걸 계속 도전하는 제 모습이 뿌듯해요”

2024.10.31박지윤

홍범석을 움직이게 하는 힘.

울트라 3 쉴드 미드 구스 다운 47만9천원, 마하 팬츠 15만9천원, 패스트 트랙 나이트로 3 17만9천원, 모두 푸마.

GQ SNS에 운동하는 모습밖에 없더라고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돼요?
BS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단 10킬로미터를 뛰어요. 그게 하루의 시작이에요. 그러고 나선 아들 둘 학교 보내고 제가 운영하는 센터로 가서 트레이닝을 해요. 끝나면 다시 집에 와서 평범한 아빠가 되죠. 하루에 기본적으로 3시간은 운동으로 채우려고 해요. 운동이 어떻게 보면 제 직업이니까요.
GQ 매일 운동으로 가득 차 있으면 지치는 순간은 없나요?
BS 지칠 새가 없어요. 제가 대회를 많이 나가는데, 한 종목이 아니라 마라톤 대회, 하이록스 대회, 철인 3종 대회에도 나가고 그러거든요. 몸으로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다 찾아서 나가요. 근데 그런 게 재밌어요. 남들이 보면 운동에 미친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새로운 걸 계속하면서 도전하고 있는 제 모습이 뿌듯해요. 지치고 지루한 감정을 느끼진 않는 거 같아요.

마하 팬츠 15만9천원, 패스트 트랙 나이트로 3 17만9천원, 모두 푸마.

GQ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고 있잖아요. 어떤 게 홍범석을 움직이게 만들어요?
BS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했어요.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잖아요. 근데 잘 못한다고 해서 그게 큰 상처가 되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뭔가 나아가서 성과를 내어 생기는 자존감이라고 해야 하나, 만족감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감정이 너무 좋아서 자꾸 하게 되는 거 같은데. (말을 흐리다) 아, 성취감인 것 같아요. 이때까지 성취감이 절 움직이게 만들었네요.
GQ 그 성취감이 푸마 앰배서더로 이어졌어요.
BS 앞으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는 관계가 되면 좋겠어요. 푸마라는 브랜드가 러닝이나 트레이닝에 특화되거나 축구 등 어떤 운동 한 가지에 치우쳐 있진 않잖아요. 모든 걸 다 아우르고 있는데 그게 저랑 좀 닮은 것 같아요. 이제 어느 대회든 푸마 로고를 달게 되는데, 로고 하나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울트라 2 쉴드 구스 경량 다운 28만9천원, 푸마.

GQ 지금 알게 된 걸 과거의 나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요?
BS 지금의 직업을 가지기 전에 특수부대 11년, 소방관 5년, 총 16년 동안 특수한 직업을 가졌어요. 그때는 한 달에 2~3주 정도는 훈련을 하느라 애들이 커가는 과정에 제가 거의 없었더라고요. 이야기할 수 있다면 “군 생활을 하루빨리 그만둬라”라고 할게요.
GQ 오늘 눈보라 속에서 촬영하셨죠. 이제 곧 겨울이네요. 운동하는 사람에게 겨울은 어떤 계절이에요?
BS 제가 강인하게 생겨서 추위를 안 탈 것 같아 보이지만 체지방이 적어서 추위를 엄청 많이 타요. 군 생활 때는 여름에도 맨날 물속에서 수영하다 보니 여름에도 벌벌 떨었거든요.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계절이라 오늘 촬영 때 입은 울트라 3 쉴드 재킷이 이번 겨울의 저를 살릴 것 같네요.
GQ 싫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또 밖에 나가서 뛰실 거죠?
BS 그럼요. 뛰어야죠.

Right 마하 팬츠 15만9천원, 패스트 트랙 나이트로 3 17만9천원, 모두 푸마.

GQ 러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은 어떤 거예요?
BS 음, 페이스 체크요. 본인의 페이스를 알아야지만 잘 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0킬로미터를 목표로 뛸 때, 5분의 페이스로 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데 초반 1~2킬로미터를 3분 30초로 달리면 결국에는 기록도 나쁘고 깔끔한 완주도 하지 못하는 러닝을 할 수밖에 없어서 본인의 상태를 파악해야 해요.
GQ 그렇다면 지금 홍범석은 페이스 체크를 하고 있나요?
BS 아···. 안 하고 살고 있네요.(웃음) 매달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는 직업으로 16년을 살다가 사회로 나오니 이 일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불안감이 크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을 때 하나라도 더 하자는 생각에 쉬는 날 없이 일했어요. 러닝은 열심히 하면서 내 인생의 페이스 체크는 안 하고 있었구나, 이걸 이제야 생각하게 됐네요. 아, 과거에 나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이 질문에 다시 대답해도 돼요?
GQ 물론이죠. 정정할 기회를 드릴게요.
BS 앞만 보고 달리느라 뒤를 못 봤어요. 나중에 또 지금 이 시간을 후회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중요한 걸 먼저 챙기면서 살라고 이야기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