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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요리 심폐소생술 꿀팁 7

2024.11.10주현욱

마법처럼 요리의 맛을 바꿔주는 방법.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된장찌개 살짝만 끓이기

미역국은 오래 끓어야 맛있다. 이 논리대로 모든 국이나 찌개를 오래 끓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요리에 따라서는 오래 끓이면 오히려 감칠맛이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된장찌개가 그렇다. 된장찌개는 끓이는 시간이 길수록 균일하게 퍼져 있던 감칠맛 성분이 된장의 입자에 흡착되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재료를 충분히 익힌 다음, 마지막에 된장을 넣는 것이 좋다.

달걀말이에 설탕 조금

식당에서 사 먹는 달걀말이는 부드러운데, 집에서 만드는 달걀말이는 왜 퍽퍽할까? 부드럽고 촉촉한 달걀말이를 원한다면 설탕을 활용해보자. 달걀 물에 설탕을 넣어 달걀말이를 만들면 열에 의해 단백질 분자에 설탕이 붙게 되는데, 이때 설탕이 단백질의 재결합을 방해하면서 응고에 시간이 걸려 조리 직후 부드러운 달걀말이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유명 일식집 달걀말이의 비법이기도 하다.

생선 비린내 잡는 식초

생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생선의 비린 맛 때문에 즐겨 먹지 않는 이들이 있다. 더군다나 집에서 생선 요리를 할 경우 집 안 전체에 퍼진 생선 비린내도 한몫할 것이다. 하지만 식초만 있으면 생선을 비린내 없이 맛있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생선을 구울 때 식초를 소량 넣어주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고, 식초의 유기산이 생선의 살을 단단하게 만들어 씹는 맛 또한 좋아진다.

익힌 채소엔 되직한 소스힌 채소엔 되직한 소스

생 채소로 만든 샐러드에는 어떤 드레싱을 뿌려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익혀 먹어야 몸에 더 좋은 채소들이 있다. 그렇다면 익힌 채소를 어떻게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익힌 채소로 만든 샐러드에는 마요네즈 같은 걸쭉한 드레싱을 뿌려 먹는 것이 적합하다. 익힌 채소에 묽은 드레싱을 뿌리면 바로 스며들어 맛을 저해하는 반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은 금방 스며들지 않고 익힌 채소를 더욱 부드럽게 감싸주어 풍미가 살아난다.

사진 Unsplash

짠 음식에 식초 조금

요리 초보자에게 음식의 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소금을 넣었는데, 맛이 짜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물을 넣어 보완할 수 있는 요리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요리라면 어떻게 살려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앞으로는 당황하지 말고 짠 음식에도 식초를 조금만 넣어보도록 하자. 신기하게도 식초는 음식의 짠맛을 완화시켜 한결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튀김 요리는 발연점이 높은 기름으로

집에서 튀김 요리를 시도했다가 까맣게 타버리거나, 튀김옷이 기름을 먹어 느끼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요리에 따라 적합한 기름이 따로 있듯, 튀김 요리도 아무 기름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튀김은 발연점이 높은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보통 기름은 180~200℃의 온도로 가열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온도에서 튀김이 타지 않으려면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튀김 요리에 적합한 기름은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아보카도유 등이 있다.

고기 잡내 잡기와 요리 풍미 올리기를 동시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또는 양고기 등 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고기는 신선도 유지가 필수다. 저온 보관 후 물에 담가 핏물부터 빼야 한다. 그런 다음 하고자 하는 요리에 따라 올리브오일, 청주 또는 와인, 생강, 녹차 티백, 식초, 레몬, 우유, 월계수잎, 향신료 등을 사용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잘 활용하면 고기의 잡내를 가리는 동시에 더욱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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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