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가장 깨끗해야 할 곳이 어디일까? 화장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주방이다.
통조림의 음식을 그대로 보관한다
햄이나 참치, 꽁치, 옥수수와 같은 통조림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일반 식품보다 유통 기간이 길어 보관이 편리하다. 그런데 개봉 후 통조림 캔 안에 식재료가 남았다면 반드시 밀폐용기로 옮겨 담아야 한다. 통조림은 산소와 만나면 바로 부식이 시작되어 금세 녹슬고 고스란히 식품에 녹아들기 때문에 그 음식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 해로운 물질이 몸속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창문을 닫아놓고 조리한다
집에서 요리할 때 환풍기는 기본이고, 창문을 열어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냄새 등을 환기하는 것이 필수다. 많은 사람들이 가스레인지 위에서 조리할 경우 미세먼지가 꽤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특히 고등어를 구울 때 가장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며, 기름과 함께 미세먼지가 여기저기 튀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청결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주방을 사용한 후에는 가스레인지 위와 주방의 바닥, 주변까지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을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다
조리 후 식지 않은 음식을 그대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또 바로 냉장고에 넣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냉장고에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시원해지지도 않을뿐더러 뜨거운 음식으로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보관 중인 다른 음식이 상하거나 식재료의 신선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은 여러 개 용기에 나눠 담거나 표면적이 넓은 용기에 옮겨 담아 빠르게 식힌 후 넣는 것이 좋다.
행주를 오랫동안 삶지 않는다
주방에서 손에 묻은 물기를 닦기 위한 타월이나 행주를 오랫동안 빨지 않거나, 물로만 헹궈 꼭 짜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하나의 행주로 식사 전후로 식탁을 닦거나 싱크대 위쪽 물기를 닦곤 하는데, 이렇게 구분 없이 사용하는 행주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심각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사용한 행주는 매일 10분 이상 끓는 물에 삶는 것이 좋고,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도마는 용도별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식중독균으로부터 좀 더 안전할 수 있다. 육류, 생선, 채소, 생닭 등 다양하게 구분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최소 육류∙생선용과 채소용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 만약 하나의 도마로만 사용한다면 채소, 육류, 생선, 생닭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마는 중간중간 깨끗하게 씻어가며 사용해야 하고, 함께 사용한 칼 역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끓는 물로 살균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햇빛에 완벽하게 말려주는 것도 잊지 말자.
수세미를 교체하지 않는다
식사 후 설거지는 하지만 수세미 관리는 곧잘 잊곤 한다. 주방 세제가 묻어 있으니 세균과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오히려 세균이 더 번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세미다. 수세미에는 항상 물기가 남아 습하고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지 않으면 세균이 득실득실한 채로 그릇을 닦게 된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수세미를 꼭 교체해야 깨끗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실온에서 해동한다
반면에 냉동 상태의 식품을 빠르게 해동하기 위해서 실온에 꺼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중독균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는 행동이다. 해동할 음식은 전날 미리 꺼내서 냉장고의 차가운 온도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좋으며, 급할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옮겨 담아 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뿐만 아니라 해동한 식품은 세균 번식 위험이 있으므로 곧바로 조리하고 한 번 해동한 식재료는 재냉동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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