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밤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오크의 존재감으로 꽉 채워보자.
➊맥켈란 셰리 오크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해 진한 오크의 향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셰리 오크 특유의 무게감 있는 풍미가 특징인데, 특히 말린 과일과 다크 초콜릿을 연상케하는 달콤한 향신료가 더해진 향이 압권. 진하게 남는 오크의 여운을 한참동안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➋글렌드로낙 18년
셰리 오크통에서만 숙성하는 글렌드로낙 18년은 오크통 숙성 위스키가 지닌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베리, 초콜릿, 견과류, 시트러스가 지닌 풍미와 함께 묵직하게 다가오는 오크, 그리고 스모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 겨울에는 이만한 게 없다.
➌라가불린 16년
강한 피트향과 함께 밀려드는 오크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위스키다. 오크 숙성으로 드러난 스파이시함, 우디한 향을 극명하게 강조한 첫 맛 이후에 몰려드는 건과일, 소금, 카라멜의 향이 독특하다.
➍발베니 21년 포트우드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한번 더 숙성한 위스키로, 오크와 포트와인이 지닌 조화가 훌륭하다. 달콤하고 부드럽게 시작된 맛이 따뜻한 오크와 와인의 깊이감으로 마무리될 때의 감동이란.
➎ 부나하벤 12년
피트가 없는 아일라 위스키를 찾는다면 부나하벤을 마셔보자. 호불호 강한 피트는 줄이고, 진한 몰트와 오크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위스키이기 때문. 바닐라, 견과류, 건과일이 지닌 부드러운 맛으로 시작해 피니시에선 따뜻하고 쌉쌀한 오크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