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음양론에서는 점을 물의 기운이라고 본다. 심해처럼 어두운 음의 성질이라, 없어도 되는 곳에 있으면 ‘흉점’이라고 했다. 현대 관상가들은 재미로 보라고 말한다. 얼굴에 난 점을 뺀다고 인간적 흠도 빠지는 것은 아니므로. 사람은 살기 나름이다.
물난리 겪는 입
관상학에서는 입을 큰 강물이라고 본다. 입술 근처에 점이 있으면 강물에 물기운이 한번 더 추가되는 거다. 음기가 넘쳐흐르니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먹을 복도 넘치는 관상이 된다. 대신 ‘물난리’도 따라온다. 물과 가까운 직업이라면 입가에 난 점을 빼는 게 좋다. 물로 인한 재해를 겪게 되거나, 약물, 배탈, 설사로 고생할 일도 생길 수 있다.
스불재 낳는 코
관상학에서는 코와 경제관념을 불가분의 관계로 설명한다. 얼굴 한복판에 있는 코가 ‘땅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땅은 동양 음양론에서 재물창고를 상징한다. 그래서 코에 점이 있으면 곳간에 구멍이 났다고 해석한다. 특히 코에 점이 있는 남성은 중년 이후 지출할 돈이 많아지거나 바람기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스불재’을 면하기 어렵다고 본다.
부처님처럼 고독한 이마
관상학에서는 두 눈썹 사이의 이마를 ‘인당’이라고 부른다. 이곳이 넓고 밝은 빛을 띄는 사람에게 출세운이 있다고 하기도 한다. 반대로 이 곳에 점이 있거나 흉이 생기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고 본다. 직업이 불안정하고, 문서나 계약 문제로 고생을 하는데 주된 이유는 자기 고집일 확률이 높다. 덕분에 평생 고독이 뒤따른다고 ‘부처점’이라고도 부른다.
신장 건강 알려주는 눈끝
현대 의학에서도 눈 꼬리 끝에 좁쌀처럼 작은 부스럼이 생기면 신장결석을 의심해보라 권한다. 동양 관상학에서도 이 부분에 점이 생기면 신장이 좋지 않고, 한 평생 피로감에 시달린다고 본다.
농사 망치는 오른쪽 뺨
동양 음양론에서는 오른쪽 뺨을 농사 짓는 땅과 동일하게 보라고 하기도 한다. 이 곳에 난 점은 농토에 큰 구덩이가 있는 꼴이라고. 이곳에 점이 난 사람은 기본적으로 성격이 예민해 작은 걱정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이 매사 잘 막히며 주변의 질투와 시샘도 받고, 평생 독신으로 살기 쉽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