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와 조우한 이진욱과 미하라 야스히로, 그 찰나의 아름다움.
GQ 오딧세이와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의 협업을 통해 ‘오딧세이 X 미하라 야스히로’ 컬렉션이 출시됐습니다.
JU 제가 모델로 오딧세이와 함께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어요. 제가 좋아하는 초록색 생츄어리 시리즈와 미하라 야스히로가 만났다니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GQ 미하라 야스히로 씨가 오딧세이와 협업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MY 최근 들어 코즈메틱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지만, 토너나 로션 정도는 사용합니다. 매주 서핑을 하러 바다에 들어가기 때문에 피부가 손상됐다는 생각이 들어 스킨케어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GQ 이번 협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MY ‘향’입니다. 특히 이번 협업에서 스페셜 키트에 포함된 ‘슈&패브릭 스프레이’는 제가 좋아하는 향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향에 끌리는데, ‘슈&패브릭 스프레이’가 그런 향이었습니다.
JU 저는 토너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세안 후 토너를 바를 때마다 ‘생츄어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휴식을 취하는 듯한 편안한 감정을 불러다 주는 것 같아요.
GQ ‘휴식’과 ‘여정’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MY 저에게 여정은 인스피레이션을 받아들이는 시간입니다. 여정은 여러 정보가 쉴 새 없이 들어오는 과정이라면, 휴식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죠. 저는 시간이 조금만 있어도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저에게 휴식이란 생각을 멈추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JU 저에게 휴식은 큰 행복이에요. 일할 때는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아 온전한 휴식 시간을 갖기 어렵지만,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는 충분히 푹 자고, 상쾌하게 씻고 나서, 잘 정돈된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어요. 이러한 시간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Q 일과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JU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건 어렵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는 시간만큼은 그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작업을 하려고 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완전히 일에서 벗어나 운동도 하고 충분히 잠도 자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재충전을 하려고 합니다. 일과 휴식의 명확한 경계를 나누기는 힘들지만, 최대한 일과 휴식의 경계를 나누면서 건강한 균형을 맞추려고 해요.
MY 매주 서핑을 하러 바다에 갑니다. 바다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가지를 생각하죠. 삶에서 큰 전환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바다에 들어가면 생각이 맑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GQ 작업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MY 자아를 완전히 지워낼 때 비로소 순수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GQ 늘 새롭고 멋진 캐릭터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배우 이진욱과 인간 이진욱의 삶의 여정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키워드가 있다면요?
JU 공통적인 키워드는 ‘진정성’이에요. 배우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의 삶을 대변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품어냄으로써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과 캐릭터의 내면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면서, 제가 가진 모든 감정을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GQ 미하라 야스히로 가 창작 과정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고, 그 감정은 작품에 어떻게 드러나나요?
MY 제가 창작 과정에서 많이 느끼는 감정은 ‘숭고함이 우스꽝스러움과 만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반된 두 세계관이 동시에 발생하는 순간으로, 제 모든 작품에 이 개념이 다양한 방식으로 담겨 있습니다.
GQ ‘클리셰’가 당신의 창작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MY 순수함을 추구하려고 노력합니다. 불필요한 생각을 덧붙이지 않고, 가장 본질적인 아이디어를 지키는 데 집중합니다.
GQ 클리셰를 피하기 위한 당신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MY 자아를 버리는 것입니다.
JU 클리셰를 피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도전에는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로, 저는 쉴 때 다양한 경험과 재충전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요. 그곳에서 현지 사람처럼 일상을 살아보며 주변을 관찰하고, 또 저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많은 영감을 얻으려고 합니다.
GQ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이 있나요?
JU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특정 장르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전을 하려고 해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저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MY 많은 것이 있지만 지금은 비밀로 할게요. 디자이너로서 저는 약간의 자극이 있는 삶을 추구합니다. 저의 목표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하기보다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포토그래퍼
- 최문혁
- 비디오그래퍼
- 황채린
- 스타일리스트
- 이하정(이진욱), 진성훈(미하라 야스히로)
- 헤어
- 이에녹(이진욱), 채현석(미하라 야스히로)
- 메이크업
- 이봄(이진욱), 채현석(미하라 야스히로)
- 세트
- 황서인
- 어시스턴트
- 김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