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것이 ‘혈기 왕성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아닌지, 아래 항목을 체크해 볼 것.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자주 느끼는가?
얼굴이 예전 보다 창백해지고 만성 피로를 겪고 있다면, 그래서 자주 무기력감을 느끼면서 추운 겨울 ‘아아’로 각성 상태를 만들고 있다면, 빈혈을 의심해 볼만하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아아’를 찾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한 달 이상 ‘아아’의 얼음을 지속적으로 씹어 먹는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얼음까지 와그작 씹고 있다면, 역시나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야 한다. 체내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의 양이 적어 혈색소가 정상 수치보다 낮은 경우, 철분 결핍성 빈혈이 발생한다. 이 증상의 환자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얼음을 씹으며 느끼는 오한이 뇌에 산소 공급하는 혈액을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철분을 보충하자 더 이상 얼음을 먹지 않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는가?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습관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고 있다면, 만성 스트레스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부 해소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 이러한 스트레스가 만성이 됐을 때, 얼음을 깨 먹으면서 정신적인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카페인보다 얼음을 더 원하는가?
얼음을 강박적으로 씹어먹고 싶어 하는 병이 있다. 일명 ‘얼음 과식증’. 얼음을 갈망하는 것은 영양 결핍이나 섭식 장애의 진호일 수 있다. 또 에나멜 손실 및 충치 같은 치아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한 달 이상 매일 강박에 가깝게 얼음을 먹고 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소화장애가 부쩍 잦아졌는가?
빈혈이나 기타 질병이 아니더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소화장애가 왔다면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염 혹은 장염은 아닌지 검진이 필요하다. 추운 날일수록 혈관이 수축되는데, 차가운 음료로 위장관이 급 수축해 소화장애를 가져오기 때문. 따라서 건강한 ‘얼죽아’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바로 삼키기보다 입안에 잠시 머금었다가 미지근한 상태로 마시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