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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얼죽아’를 위한 건강 체크리스트

2024.12.17차동식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것이 ‘혈기 왕성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아닌지, 아래 항목을 체크해 볼 것.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자주 느끼는가?

얼굴이 예전 보다 창백해지고 만성 피로를 겪고 있다면, 그래서 자주 무기력감을 느끼면서 추운 겨울 ‘아아’로 각성 상태를 만들고 있다면, 빈혈을 의심해 볼만하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아아’를 찾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한 달 이상 ‘아아’의 얼음을 지속적으로 씹어 먹는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얼음까지 와그작 씹고 있다면, 역시나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야 한다. 체내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의 양이 적어 혈색소가 정상 수치보다 낮은 경우, 철분 결핍성 빈혈이 발생한다. 이 증상의 환자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얼음을 씹으며 느끼는 오한이 뇌에 산소 공급하는 혈액을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철분을 보충하자 더 이상 얼음을 먹지 않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는가?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습관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고 있다면, 만성 스트레스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부 해소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 이러한 스트레스가 만성이 됐을 때, 얼음을 깨 먹으면서 정신적인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카페인보다 얼음을 더 원하는가?

얼음을 강박적으로 씹어먹고 싶어 하는 병이 있다. 일명 ‘얼음 과식증’. 얼음을 갈망하는 것은 영양 결핍이나 섭식 장애의 진호일 수 있다. 또 에나멜 손실 및 충치 같은 치아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한 달 이상 매일 강박에 가깝게 얼음을 먹고 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소화장애가 부쩍 잦아졌는가?

빈혈이나 기타 질병이 아니더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소화장애가 왔다면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염 혹은 장염은 아닌지 검진이 필요하다. 추운 날일수록 혈관이 수축되는데, 차가운 음료로 위장관이 급 수축해 소화장애를 가져오기 때문. 따라서 건강한 ‘얼죽아’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바로 삼키기보다 입안에 잠시 머금었다가 미지근한 상태로 마시는 게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