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나온다면 필독! 목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은 단순히 추위를 막는 게 아니다. 목도리는 호흡기 건강을 지키고 체온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
목도리의 기원
목도리는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수다리움(sudarium)’이라는 천 조각을 목에 두르거나 허리띠에 끼워 땀을 닦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현대적인 목도리의 역할과는 조금 다르지만, 목을 감싸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19세기 유럽부터
19세기 유럽에서는 목도리가 신분과 패션을 상징하는 중요한 아이템이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목도리의 디자인과 소재로 계급을 구분하기도 했다. 스포츠팀의 팬들이 자기 팀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목도리를 착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축구 경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팬들의 컬러풀한 머플러가 여기에서 유래했다.
목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이유
1 체온 유지와 감기 예방
목이 따뜻해야 온몸이 따뜻하다는 옛말이 맞다. 이는 단순한 속설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도 목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양기(陽氣)’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여겨졌다. 목 부위는 혈관이 피부 가까이에 있기에 체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이 차면 체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화된다. 2016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떨어질수록 바이러스가 더 쉽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한다.
2 호흡기 건강 보호
목 부위를 차갑게 두면 기도와 폐로 들어가는 공기가 차가워져 호흡기에 좋지 않다. 2012년 영국 호흡기학 저널(Thorax)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천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3 근육 긴장 완화
날이 추워지면 근육이 수축되고 경직된다. 목 부위의 근육이 경직되면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목도리로 칭칭 감아서 목 주변의 온도를 높이자.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겨울철 목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목도리 활용 꿀팁
적절한 소재 선택 : 피부에 직접 닿는 목도리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제품이 좋다. 울, 캐시미어, 또는 플리스 소재가 따뜻함을 유지하면서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올바른 착용 방법 : 목을 충분히 감싸면서도 숨쉬기 불편하지 않도록 느슨하게 매야 한다. 너무 꽉 조이면 혈액순환에 좋지 않다.
습기 관리 : 목도리가 땀이나 눈으로 젖으면 체온 유지 효과가 떨어진다. 건조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자. 외출 후에는 따로 걸어서 잘 말리자.
따뜻한 음료 섭취 : 겨울은 공기가 건조하다. 차가운 공기로 인해 목이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목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