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눈여겨봐 두길.
드류 스타키 배우, @drewstarkey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반항적인 외모에 호수처럼 새파랗고 맑게 빛나는 눈을 지닌 드류 스타키. 그의 잘 다듬어지지 않은 소년미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대니얼 크레이그와 함께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영화 <퀴어>에서 주인공을 맡았는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스타덤을 예약했다. 영화의 의상을 담당한 루카의 친구 조나단 앤더슨이 그를 눈여겨봐 로에베 캠페인 모델로도 내세웠고, 다수의 패션 매거진 촬영과 차기작 준비로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와 마이크 파이스트를 발굴한 루카 구아다니노의 눈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쿠퍼 코흐 배우
넷플릭스 <괴물:메넨데즈 형제 이야기>에서 에릭 역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쿠퍼 코흐. 그는 2007년 데뷔한 베테랑 배우이지만, 그동안 전혀 조명받지 못했다. 단편영화에 출연하거나 단역들을 맡아오며 쌓아온 그의 경력들은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되었고, 생 로랑의 단편영화 <세월이 가면 As Time Goes By>에서, 샤를로트 갱스부르, 클로이 세비니, 트래비스 베넷 등 배우들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MARIE ADAM-LEENAERDT 패션 디자이너, @marlastar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발렌시아가에서 경력을 쌓고 2023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데뷔했다. 독특한 실루엣과 섬세한 테일러링이 장기로, 벨기에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뎀나의 독창성을 그대로 흡수했는다. 이런 재능을 인정받아 작년에는 데뷔 1년 만에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의 나이는 이제 겨우 스물여덟 살. 앞날이 창창하다.
D4VD 싱어송라이터, @d4vddd
아니 그래서, 이름이 뭐라고? 숫자 4와 알파벳 D, V로 구성된 이름에서 흔히 말하는 ‘MZ력’이 느껴지지만, 의외로 부르기는 친숙한 이름이다. 그 이름은 데이비드. 외모만 봐서는 하드한 래퍼일 것 같지만, 감성 싱어송라이터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유튜브 저작권 경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머니가 음악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알고 보면 그저 엄마 말 잘 듣는 낭랑 19세다.
알렉스 콘사니 모델, @alexconsani
영국 패션위원회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모델이 ‘2024 올해의 모델’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알렉스 콘사니. 최연소 트랜스 모델이라는 타이틀로 열두 살 때부터 모델 활동을 한 그는 2021년, 톰 포드 컬렉션 무대에 오르면서 런웨이 모델로 첫 데뷔를 알렸다. 최근에는 자크뮈스의 캠페인에 등장해 지금 패션 신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라는 걸 증명했다.
마야 위그램 모델, @mayawigram
고고한 눈빛, 우아하고 중성적인 매력의 마야 위그램. 그녀에게선 화려한 모델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오라를 지녔던 그녀의 엄마, 젊은 피비 파일로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버버리 2024 F/W 컬렉션의 클로징을 장식하고 캠페인에 등장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고, <팝>, <어나더> 등 다수의 매거진에 등장하며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원지안 배우, @wonjianolive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문영옥 역으로 데뷔한 원지안은 20대 신인 여배우 기근 현상이 한창이던 2021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 이후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 2>에 캐스팅돼 강강약약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미를 연기했다. 본인만의 페이스로 차분하게 정진하는 중.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배우다.
양민혁 축구선수, @minhyeok47
손흥민의 진정한 후계자가 나타났다.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고등학생 선수 양민혁이 그 주인공. 데뷔 시즌 슈퍼 루키임을 증명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더니 새해부턴 토트넘에서 뛰게 됐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족적을 남기며 이강인, 배준호 등과 함께 한국 축구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떠오른 것. 이제 소년의 목표는 단 하나. 토트넘에 무사히 정착해 월드컵에 나가는 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열린 해에 태어난 양민혁의 눈과 발은 어느덧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올리버 베이먼 F1 드라이버, @olliebearman
2025 시즌부터 머니그램 하스 F1 팀의 드라이버로 활약을 예고한 베어먼. 2024 시즌 페라리 팀의 리저브 드라이버로 펼친 단 한 번의 레이스가 이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신예 드라이버라는 말이 무색하게 데뷔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완주는 물론, 7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것. 대중을 열광시키는 공격적인 드라이빙 실력과 더불어 잘생긴 외모와 큰 키 덕에 SNS 팔로워 수가 벌써 240만에 이른다.
올리 샤인더 디자이너, @olly.shinder
2022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 후 곧장 컬렉션 데뷔를 치르고, 이제 겨우 네 번의 컬렉션을 마친 신예 디자이너는 <인터뷰>, <하입비스트> 등 많은 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리 샤인더는 모든 남자가 섹시해 보이기를 추구하는 관능적인 테크웨어를 만든다. 기능적인 의복 형태의 단단한 레이어 속에 절묘한 절개와 디테일 등을 추가하고, 매끄러운 크레이프 실크, 라텍스, 망사 소재 등을 과감하게 사용해 강인한 남성미와 섬세함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엘리오 케네디 윤 틱톡커, @elioky_
아카펠라 무대 영상이 틱톡에서 1천만 조회수를 넘기며 이슈가 된 엘리오 케네디 윤. 그는 하버드 대학교 재즈 아카펠라 그룹 ‘딘 앤 토닉스’ 소속인 한국계 미국 혼혈로, 매혹적인 보이스에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하이틴 소설 주인공 외모를 지녔다. 지난해엔 SNS를 통해 여자에서 남자로의 성전환 수술 과정을 날것 그대로 공개했다.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밝히는 대범한 태도에 그에 대한 호감도는 날로 증폭되고 있다.
에이단 자미리 포토그래퍼, @aidanzamiri
에이단 자미리는 최근 몇 년 사이 패션계에 뜨겁게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기발한 아트워크와 비주얼을 바탕으로 헤론 프레스톤, 모왈롤라, 앰부시 등 급진적인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을 담당하더니 캐롤라인 폴라첵, 샤이걸, 빌리 아일리시 같은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 디렉터까지 섭렵하고 있다. 드류 스타키의 <데이즈드> 커버, 티모시 샬라메와 빌리 아일리시의 <롤링스톤> 커버도 모두 그의 작품. 현재 가장 찬란하게 청춘을 그려내는 젊은 포토그래퍼임에 틀림없다.
전민철 발레리노, @m1n_04
오는 2월 전민철이 5대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한다. 보통 신입 단원은 코르드 단원으로 입단해 견습생 신분을 거치는데, 전민철은 이 과정을 뛰어넘어 바로 솔로이스트 단원으로 선발된 것. 지난해에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발레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184센티미터의 큰 키에 쭉쭉 뻗은 팔과 다리, 그리고 우아한 몸짓은 세계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전민철 보유국’으로 일컬어질 것.
티조 터치다운 래퍼 겸 프로듀서, @teezotouchdown
DJ였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어린 시절부터 음악 기기를 만지고 놀며 힙합 조기교육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는 자작곡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정도로 음악에 심취했었다고. 힙합 신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22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앨범에 피처링을 하면서부터였는데, 바로 다음해에 트래비스 스콧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빠르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로토타입스 디자이너, @prototypes.ch
베트멍 출신의 캘럼 피전과 로라 베함이 전개하는 프로토타입스. 그래서일까? 베트멍의 디자인과 사뭇 닮아 있다. 칸예의 러브콜로 이지의 디자인 디렉터도 겸하고 있는 유능한 듀오는 새로운 의류를 생산하는 대신 일상복부터 유니폼, 인형 등 데드 스톡과 빈티지 제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인다. 재료의 출처를 표기해 히스토리를 공유하는 점도 흥미롭고,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DIY 라인’도 만들었다.
마르크 에이델스테인 배우, @mark.eydel
영화 <샤샤의 땅>을 비롯한 여러 러시아 영화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더니 2024년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난 마르크 에이델스테인.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에서 철부지 재벌 2세 ‘이반’으로 분했고,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다. 마르크 에이델스테인은 이 영화를 터닝 포인트로 <지큐>를 비롯한 유수의 패션 매거진 화보를 장식 중이며,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문턱에 발을 들였다.
키건 팔머 스케이트보더, @keeganpalmer
태양 아래 반짝이는 부스스한 금빛 머리와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가 매력적인 스케이트보더 키건 팔머. 해변을 친구 삼아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키건 팔머는 열여덟 살에 처음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것도 모자라 파리 올림픽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맥라렌 F1 팀의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가 설립한 엔터테이먼트 회사 쿼드런트 소속으로 의류 사업을 비롯한 비디오 제작, 게임 사업을 펼치며, 골든구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도 활동 중이다.
나디아 리 코헨 사진가, 제작자 겸 모델, @nadialeecohen
영국 출신 예술가. 사진도 찍고, 기획도 하고,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서기도 한다. 능력도, 외모도 출중한 그야말로 만능 예술인. 그의 작업 방식은 독특한 구석이 있다. 영화나 광고에서 영감 받은 작업물을 다시 대중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식. 대표적인 사례로는 1960년대 화보를 오마주한 스킴스의 2024년 캠페인이 있다. 패션 브랜드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아 최근에는 생 로랑의 단편 시리즈 캠페인에 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블루 아이비 카터 셀러브리티
제이지와 비욘세의 딸이라는 것 외에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제 겨우 열세 살, 인스타그램 계정도 없는 블루 아이비 카터는 비욘세의 월드 투어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2024 그래미 어워즈에 함께 등장하며 엄마, 아빠 곁에서 재기 발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해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 심바와 날라의 딸 키아라 역할의 성우로 참여하며 공식적인 할리우드 데뷔를 치렀다.
스틸 켈리 스트리트 브랜드, @stillkellystillkelly
출시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마크 칼만의 브랜드 스틸 켈리에 각종 매체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벨라 하디드 ‘전남친’ 타이틀 때문일 것이다. 스틸 켈리는 한때 파파라치 사진에 줄곧 등장했던 짧은 티셔츠, 한껏 내려 입은 쇼츠와 양말, 닥터 마틴 슈즈 등 익숙하고도 분명히 남다른, 마크 칼만의 좁고 루즈한 실루엣을 빼다 박았다. 심드렁한 태도로 도심 한복판을 걷는 룩북만 보아도 파파라치 컷에서 보았던 마크 칼만 그 자체.
샤부지 뮤지션, @shaboozey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컨트리 음악을 하는 흑인 뮤지션 샤부지. 그는 ‘a Bar Song(Tipsy)’으로 지난 연말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19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와 함께 동률의 최장 기록이다. 컨트리 가수이자 래퍼이기도 한 샤부지는 10여 년 전부터 활동해오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수면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의 영향력으로 컨트리 음악 돌풍 예견되고 있으니, 샤부지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콜 팔머 축구선수, @colepalmer10
콜 팔머에게 2024년은 잊지 못할 한 해다. 22골 1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으니까. 이를 계기로 유로 2024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버버리 캠페인의 모델과 2024 <영국 지큐> 올해의 남자에도 오르며 패션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첼시로 이적한 직후만 해도 많은 사람이 그의 실력에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날려버리고, 첼시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자레드 엘너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디자이너, @jaredellner
자레드 엘너는 이제 막 신인 티를 벗은 4년 차 스타일리스트다. 보수적인 할리우스 신에서 단기간에, 그것도 젊은 스타일리스트가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라드 엘너의 성공은 이미 진행 중이다. 사브리나 카펜터, 엠마 체임벌린 등을 담당하며, 최근에는 멧 갈라 스타일리스트로 이목을 끌었기 때문. 얼마 전에는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엠마 체임벌린이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에셀 케인 싱어송라이터, @mothercain
드림 팝부터 인디 록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트랜스 젠더 싱어송라이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성가대 활동을 했다. 특유의 몽환적이고도 서늘한 감성은 이로부터 받은 영향 받은 것이라고. 빌리 아일리시와 패티 스미스를 섞은 듯한 오묘한 보이스와 분위기가 특징인데, 외모 또한 범상치 않다. 크고 뚜렷하지만 많은 사연을 품고 있는 듯한 깊은 눈. 패션계도 이를 알아 보았는지, 2024 F/W 시즌 미우미우 쇼에 모델로 서기도 했다.
네드 심즈 모델, @ned.sims
어느 날 갑자기 네드 심즈가 나타났던 건, 2020년 사진가 데이비드 심즈가 촬영한 <i-D>의 커버였다. 귀여웠던 주근깨 소년은 어느새 훤칠한 청년으로 자라 마치 데이비드 심즈의 뮤즈인 듯 그의 화보에 종종 등장하곤 했다. 이미 이름에서 눈치챘겠지만 그는 데이비드 심즈의 아들이다. 그가 가장 돋보였던건 2024 F/W 로에베 남성 쇼. 런웨이에 금발의 더벅머리 네드가 등장했을 때, 쇼의 흐름이 바뀌었다. 1년 사이에 그는 유수의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고, 모델스 닷컴 핫리스트에도 올랐다. 투명한 피부에 붉게 흩뿌려진 주근깨 하며 병약미 넘치는 싱거운 미소가 어찌나 매력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