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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 해석법, 이 사람의 심리상태는?

2025.01.12주현욱

그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나타내는 제스처.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얼굴을 만진다

눈이나 코, 입 등의 얼굴 일부분을 손으로 만진다면, 이는 자기의 허약함을 감추려는 표현일 수 있다. 동물이 병이 들었을 때 자기의 신체를 핥는 버릇이 있듯이, 사람에게서도 이런 유사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턱을 만지는 것은 불안이나 고독한 기분을 나타내는데, 이는 지금의 기분을 전환시키고 싶어 하는 심리적 상태를 뜻한다.

고개를 길게 끄덕인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동조의 표시다. 하지만 다소 기계적인 느낌으로 길게 고개 끄덕이기를 반복한다면 이는 오히려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거나, 상대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즉 형식적으로 동조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별로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는 상대의 이야기가 시시하다고 생각해 얼른 화제를 넘기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팔짱을 낀다

팔짱을 끼는 것은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는 제스처다. 스스로를 편안하게 하는 동시에 상대에게는 방어하고 싶은 마음, 즉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고 싶은 마음과 같다. 만약 상대가 팔짱을 끼고 있다면 스스로가 대화나 행동 중에 상대방을 방어적으로 만들 만한 언행은 없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의 팔짱은 그 사람이 점점 대화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사람은 무언가를 감추고 싶은 것이 있을 때나, 명백한 잘못에 대해 추궁을 당해 변명하고자 할 때 손바닥을 감추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뜻을 모르더라도 우리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서 불안하거나 비밀스럽다는 인상을 받는다. 손은 의사소통의 대표적인 방식이므로 손을 감추는 것은 지금 의사소통을 멈추고 싶다는 것과 같다.

상체를 멀리한다

상대가 말하고 있을 때 상체를 멀리해 의자나 벽에 기댄다면, 이는 상대의 말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어 이를 지적하고자 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이는 상대도 본능적으로 알아채기 어려운 제스처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말이 많거나 어려운 손윗사람을 만났을 때 이야기가 길어진다면 일부러 이런 제스처를 보여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상대 쪽으로 다리를 꼰다

이 제스처는 호감 있는 이성과 나란히 앉았을 때 해당된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 쪽으로 다리를 올리고, 여자가 남자 쪽으로 다리를 올려 꼬고 있다면 이는 그 둘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뜻이다. 즉, 꼬고 있는 두 다리가 서로 쪽을 향하고 있다면 둘만의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며, 두 사람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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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