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9999%의 시계는 오른손잡이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0.00001%만큼은 왼손잡이들의 차치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데스트로 오토 지오르니
데스트로는 이탈리아어로 오른쪽을 뜻한다. 때문에 파네라이 시계 중 데스트로라는 단어가 붙은 모델명은 모두 오른쪽 손목에 착용하게끔 만들어진 것들이다. 파네라이는 유난히 오른쪽 손목에 차는 시계를 많이 내놓는 브랜드다. 왜냐하면 밀리터리 다이버 워치 전문 브랜드이다보니 많은 다이버들이 각종 계측기를 왼쪽 손목에 착용하고, 시계는 오른쪽에 차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요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오토 지오르니는 8일 파워리저브 사양을 말한다. 무브먼트는 핸드와인딩 P.5000 칼리버를 탑재했다. 지름 44mm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태그호이어는 1969년 세계 최초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개발해 이를 모나코 컬렉션의 첫 모델에 탑재한 바 있다. 그래서 오리지널 모나코 워치를 충실히 재현한 Ref. CAW211P.FC6356 모델에는 ‘손으로 크라운을 와인딩할 필요가 없기에 크라운을 케이스 왼쪽으로 옮겨 셀프와인딩 기능을 강조한 최초의 시계’와 동일한 사양을 적용했다. 덕분에 일부러 왼손잡이를 위해 제작하지 않았음에도 왼손잡이가 사용하기에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시계로 선보여지고 있다.
롤렉스 GMT-마스터 II
‘가장 별명이 많은 시계 컬렉션’으로 꼽히는 롤렉스의 GMT-마스터 II. 24시간 표시 기능의 보다 높은 가독성을 위해 낮과 밤을 나타내는 24시간 베젤의 컬러가 절반씩 대비되는 모델들이 대다수이기에 해당 컬러 조합을 시계 애호가들이 별명으로 붙였다. 블랙과 그린의 조합으로 완성된 이 시계의 별명은 스프라이트. 사진의 5열 브레이슬릿 링크가 있는 쥬빌리 브레이슬릿 버전과 조금 더 심플한 3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함께 선보인다.
튜더 펠라고스 LHD
롤렉스의 동생 브랜드인 튜더 역시 다이버 워치 컬렉션인 펠라고스를 통해 파네라이 데스트로와 동일한 이유로 왼손잡이용 모델을 발표했다. 실제 다이버 워치의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많은 모델이다보니 긁힘에 강하고 가벼운 티타늄 소재와 세라믹 베젤을 적용했다. 무브먼트로는 인하우스로 개발한 양방향 오토매틱 와인딩 칼리버 MT5612-LHD를 탑재했으며 COSC 인증을 받았다. 브레이슬릿에 익스텐션이 있으며, 블랙 러버 스트랩도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