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넘기며.
2월 27일 목요일 | 북극곰의 날
북극곰은 줄곧 지구 온난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온실가스로 인해 빙하가 녹아 갈수록 북극곰은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 PBA는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보존하고자 2월 27일을 북극곰의 날로 제정했다. 해마다 플라스틱과 온실가스 사용을 지양하도록 캠페인을 펼치지만 기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국제 북극곰의 날’조차 없어질지도 모른다.
4월 30일 수요일 | 재즈의 날
재즈의 발상은 1900년대 초 미국 뉴올리언스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힘겨운 생활을 견디기 위해 연주한 것이 그 시초. 그렇게 탄생한 재즈는 점차 다양한 장르와 문화를 담아내며 수많은 사람을 춤추게 했다. “재즈는 그냥 음악이 아니라 삶과 존재와 사고의 한 방식이다.” 미국의 재즈 뮤지션 니나 시몬의 말처럼 애환과 저항으로 시작한 음악이 인종, 지역, 종교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이끌었다.
5월 30일 금요일 | 감자의 날
쌀과 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식량인 감자. 남미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되던 감자는 16세기에 스페인을 통해 유럽에 전해진 뒤 세계 전역으로 퍼졌다. 유엔은 감자의 다양한 영양, 경제, 환경, 문화적 가치와 식량 자원으로서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5월 30일을 감자의 날로 지정했다. 작년 제1회 감자의 날 페루에서는 수많은 감자 요리를 선보이는 감자 축제도 열렸다.
6월 21일 토요일 | 요가의 날
요가의 많은 장점을 전 세계에 널리 전하는 것이 목표인 날. 요가는 움직이면서 호흡에 집중하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효과 덕에 치유와 예방, 재활 치료에도 활용되며 스트레스 관리에도 탁월하다. 몸에 부담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체력 향상도 할 수 있고. 매년 요가의 날이면 인도 델리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20억 명 이상의 요가인이 요가 시연과 수련 등 다양한 행사로 이날을 기념한다.
7월 20일 일요일 | 체스의 날
체스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날. 전 세계의 체스 선수와 클럽 등에서 체스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글로벌 체스 사이트인 체스닷컴에선 전설적인 체스 챔피언들의 명경기를 업로드 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체스 대회를 열기도 한다. 다양한 체스 다큐멘터리도 방영해 체스가 게임 그 이상으로 세계 문화 곳곳에 끼친 영향력을 설파한다.
11월 21일 금요일 | 텔레비전의 날
유엔이 정한 날로 텔레비전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텔레비전이라는 전자 기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이 나타내는 철학과 문화의 개방성, 매체로서의 투명성을 상기한다. 요즘은 텔레비전을 안 보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그럼에도 텔레비전은 현대 세계에서 소통과 세계화를 상징한다. 정보를 전달하고 평화를 나누고 부당함에 맞서며 텔레비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