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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그만, 우아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는 방법 10

2025.01.24박민정

겨울마다 창문에 버블랩을 붙여 외부 냉기를 차단해왔다면, 올해는 다시 생각해보자. 사실 뽁뽁이라 불리는 버블랩은 찬공기를 완전히 막아주지도 않고, 내구성도 약하고, 환경에 해롭고, 무엇보다 미관상 아름답지 않다. 자, 대안은 이렇게나 많다. 골라잡아보자.

➊ 단열 커튼, 블라인드 설치

커튼과 블라인드를 사용하자. 폴리에스테르 패브릭으로 만든 도톰한 커튼, 셀 구조로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허니콤 블라인드를 추천한다. 열 손실을 30%나 줄여줄 뿐 아니라, 겨울 한철 쓰고 버리는 비닐보다 환경에 이롭다.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가성비 면에서도 훨씬 나은 선택이다. 일례로 이케아에서는 반암막 커튼을 5~6만원 대에, 허니콤 블라인드를 3~4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➋ 현관에 패브릭 달기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대개 현관 중문 설치를 추천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를 막아 연 손실을 50%까지 줄여서 난방비를 확 낮춰주기 때문이다. 중문 설치가 좀 부담스럽다면 현관에 패브릭을 달자. 중문만큼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다. 특히 벨벳, 암막 커튼 소재 처럼 도톰하고 밀도가 높은 소재를 사용하면 열 손실이 훨씬 덜하다.

➌ 실리콘, 고무 문풍지

창문과 현관문에 문풍지를 붙이자. 기왕이면 스펀지보다 실리콘이나 고무로 만든 문풍지가 낫다. 단열성이 2~4배나 높고 습기와 온도 변화에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고무-스펀지 순으로 단열 효과가 높고, 가격은 모두 3000원~5000원 사이다.

➍ 단열 필름

결로가 너무 심하다면 단열 필름을 붙이자. 열 반사 필름이라 적외선과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내부 열에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미관을 해치지 않고, 단열 성능은 30~40%까지 높여주니 꽤 스마트한 선택이다.

➎ 러그, 카펫 사용하기

한국에서는 얇고, 밀도가 높은 러그를 써야한다. 면이나 양모 소재를 선택하면 더 좋다. 온돌로 가열된 바닥의 열이 방 안에 오래 머물도록 돕기 때문. 온도를 조금 낮춰도 러그가 보온재 역할을 해주어 난방비가 절약된다.

➏ 단열 벽지

웃풍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벽지를 새로 붙여보자. 다행히 셀프 시공할 수 있는 단열 벽지가 많이 출시됐다. 풀을 바르지 않아도 되도록 뒷면을 스티커처럼 만든 제품들이다. 화이트, 아이보리, 파스텔톤 등 컬러도 제법 괜찮다. 알루미늄 필름, 부직포, 폼시트 등 단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소재로 만들었는지는 꼭 확인하자. 단, 붙였다가 뗄 수는 없으니 주의할 것.

➐ 웃풍 드는 벽에 가구 놓기

열 손실이 가장 많은 벽면에 책장, 서랍장, 옷장 같은 두툼한 가구를 배치하자.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걸 간접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때 가구와 벽 사이에 2~3cm 정도 공간을 두어야 결로가 안생긴다. 

➑ 공간 분리

공기 순환을 최소화해야 난방 효율이 높아진다. 원룸에 산다면 책장, 서랍장, 소파를 활용해 작업 공간과 수면 공간을 분리하자. 똑같이 난방을 해도 사람이 활동을 하는 곳에 더 많은 열이 머물기 마련이다. 공간을 분리해두면 이때 발생한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더 따뜻한 집이 된다. 물론 인테리어 면에서도 더 나은 선택이다.

➒ LED 조명 사용

작업용 공간이나 테이블을 비추는 조명이 필요하면 LED로 사자. 할로겐, 백열등 보다 전력 소모가 80%나 적은데다, 강한 빛을 방출해 난방 효과를 약간 더 높여준다.

➓ 벽 장식 하기

최근 몇 년간 태피스트리, 패브릭 포스터 등으로 벽을 장식하는 트렌드가 이어졌다. 실컷 하자. 벽면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을 줄여주는 데다, 따뜻한 컬러와 질감이 ‘나는 춥지 않다’고 뇌를 착각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리적 효과를 활용해 난방 비용을 줄이는 방법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