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아프다면 물을 잘못 주고 있을 확률이 높다. 과습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식물이 많다는 사실. 대체 어떻게 물을 줘야 할까?
물 주기 기본 원칙: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학술지 ‘Plant and Soil’에 따르면, 식물의 종류에 따라 물의 양과 빈도가 양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다육식물과 선인장은 건조한 환경에 적응한 식물이므로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물을 줘야 한다. 반면, 잎이 넓고 얇은 식물은 더 자주 물이 필요하다.
흙의 상태 확인하기
‘저 친구는 언제 물을 줬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물을 줄 시점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흙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흙 표면이 마른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손가락을 흙 속 2~3cm 깊이까지 넣어보자. ‘Horticultural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흙 속의 수분 함량이 식물 뿌리의 산소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과도한 수분은 뿌리를 썩게 만든다.
물 주는 시간대 선택
물을 주는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아침에는 물이 잘 증발하지 않으므로 식물이 수분을 흡수하기 용이하다. 반대로, 저녁에 물을 주면 뿌리 주위의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나 병원균이 번식할 수 있다.
물 주기 빈도의 과학적 접근
식물에 물을 주는 빈도는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래서 물 주는 게 어렵다. 온도, 습도, 햇빛의 양 등이 주요 변수다. 연구에 따르면, 실내 온도가 20°C 이상인 경우 물이 더 빨리 증발하므로 물을 더 자주 줘야 한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식물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므로 물 주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물의 양 조절
이번에는 물의 양이다. 대체 물을 얼마나 줘야 할까?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건 식물에 해로울 수 있다. 흙이 물을 완전히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주되, 물이 화분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Journal of Experimental Botany’에서는 물의 양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뿌리 산소 결핍으로 인해 식물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분 배수의 중요성
‘Soil Science Society of America Journal’에서는 화분의 배수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했다. 화분 바닥에 구멍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물을 많이 줬을 때 빠져나가고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의 질
어떤 물을 줘야 할까? 물의 품질도 중요하다. 염소가 많이 포함된 수돗물은 일부 민감한 식물에 해로울 수 있다. 물을 받고 하루 정도 염소가 증발하도록 두거나, 정수된 물을 사용하자.
주기적으로 식물 관찰하기
식물의 잎과 줄기의 상태를 관찰하면 물 주기와 관련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잎이 시들거나 노랗게 변한다면 물이 부족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