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우드 홍콩에서 경험한 뉴 럭셔리.
“기존에 럭셔리가 무언가를 ‘더하는 Add-on’ 것이었다면 이제는 다르죠. 여행 방식을 바꾸고, 음식의 출처를 살피고, 자기 신체와 정신을 돌보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중심의 시대에서 더 큰 공동체를 육성하려는 자각이 일어나고 있어요.” 로즈우드 호텔 그룹의 CEO인 소니아 청 Sonia Cheng은 말한다. 그녀는 홍콩 태생으로, 공교롭게 로즈우드 홍콩은 소니아 청이 자란 아파트가 있던 구 ‘New World Center’ 부지에 있다.
“This is HONG KONG”이라고 스스로 외치는 빅토리아 독사이드 Victoria Dockside의 풍경을 넉넉하게 품는 침사추이에 위치하고, 91개의 스위트룸, 호텔 곳곳에서 만나는 갤러리 같은 공간들, 감각적인 재즈 공연과 칵테일을 선보이는 다크하우스, 오너 가문에 헌사하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더 레거시 하우스, 하물며 무심코 스치는 꽃 장식까지도 모두 훌륭하지만,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보다 내면에 있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아사야 Asaya’는 이들이 표방하는 감각과 태도이자 지금 로즈우드 홍콩을 설명하기에 가장 걸맞은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웰빙이 중요하고, 웰빙을 인식하는 방식에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요.” 일례로 아사야 스파에서는 단순히 최고급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게스트의 필요와 목표에 맞춘 웰니스 프로그램, 통합 치료법 등을 마련하고 시간을 들인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투숙객에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하려 한다.
탄탄한 하드웨어와 따뜻한 환대를 넘어 시대 정신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멈추지 않는 호텔이야말로 ‘럭셔리’라 불러 마땅하다. 그리고 여전히 로즈우드 홍콩은 이 도시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다. 다만 그들이 럭셔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