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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이 비효율적인 이유 7

2025.01.27주현욱

많은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을 하면 일의 속도를 높여주고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트레스를 높인다

요즘 사회는 분명 멀티태스킹을 부추기는 문화가 있다. 일을 하다가도 메신저로 메시지가 날아오면 바로 답장을 해야 하고, 이메일도 읽는 즉시 답을 보내는 것이 기본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스트레스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이메일을 체크하는 경우 심장박동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좀 더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자잘한 일들은 뒤로 잠시 미루고 중요한 업무를 집중하여 하나씩 처리하는 게 좋다.

실수하기 쉽다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작업 중에 메일이나 전화를 확인하는 등의 멀티태스킹을 하면 IQ가 10 정도 떨어진다. 그래서 실수를 저지를 확률도 50%나 높아진다. 전화를 받으면서 이메일 답장을 보내고 있는데, 이메일에 써야 할 내용 대신에 전화 통화 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경우 같은 일 말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정신이 산만해질 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일에 집중을 못 하게 된다

밀린 업무가 많을 때는 일의 중요도, 즉 급한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더 집중적으로 하는 데 필요한 원칙이다. 멀티태스킹은 이런 원칙을 막는다. 인간은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100%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멀티태스킹을 잘한다는 사람들은 주의 전환과 선택적 주의 집중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지, 동시에 다른 곳에 주의를 집중해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정보는 무시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과식하게 된다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면서 식사하면 집중도가 떨어져 평소보다 음식을 빠르게 먹거나, 대충 씹어 삼킬 수 있다. 음식 섭취량도 늘어난다.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데 신경을 쏟으면 두뇌는 포만감을 느끼는 것을 방해하고 계속 먹게 된다. 이와 관련 식사를 할 때 TV를 보면 비만이 될 위험이 4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혼자서 식사를 하더라도 책이나 TV를 보면서 식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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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 인식이 부족해진다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놓치는 경향이 높다. 웨스턴워싱턴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 가운데 75%가 캠퍼스를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이들은 근처에 자전거가 지나다니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주변을 보고는 있지만 주변의 이미지가 두뇌에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억력이 손상된다

우리는 기억을 뇌의 해마를 통해서 한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작업을 전환하면 해마의 활동이 감소한다. 즉,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면 그중 하나 혹은 둘 다 그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멀티태스킹 중 뒤늦게 어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더라도 이미 단기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일을 제대로 정확하게 하려면 멀티태스킹 같은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인간관계를 망친다

일과 건강 관련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멀티태스킹은 인간관계에도 좋지 않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쳐다보는 것은 상대를 실망시키는 행동이다. 나아가 두 사람 간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거나 신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아이와 놀아줄 때도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호르몬 상호작용을 잃어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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