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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걸린 오락실 승부, 무조건 이기는 법 5

2025.02.01박민정

“복수같은 그런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다가 접근하면 안 되지.”

➊ 원패턴 전략, 철권

버튼을 빠르게 연타한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기본 원칙을 지키고, 상대의 심리를 파악한 뒤, 방심을 노려 급습하는 고도의 전략의 필요하다. 철권 고수들이 기본 원칙으로 꼽는 건 ‘한 가지 패턴을 두 번 이상 사용하지 마라’다. 두 번 이상 쓰면 상대가 이를 막기 시작하기 때문. 예를 들어 로우킥을 두 번 날렸다면, 다음 공격을 중단하고 가드를 선택해 반격을 피하자. 곧바로 맹렬한 공격을 퍼부어 상대가 가드 중일 때, 갑자기 잡기 공격을 한 후 추가 공격까지 이어나가면 끝. 잡기 후 추가 공격이 가능한 아머킹, 닌자류 캐릭터를 선택하면 훨씬 수월하다.

➋ 체력 유지가 관건, 펌프

중심을 잘 잡고 흐름을 유지하는 플레이어만 살아남는다.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바른 자세로 힘을 안배하자. 무릎을 살짝 굽혀 상체를 낮추면 무게 중심이 안정되고, 빠른 패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패달을 밟을 수 있다. 특히 좌우 이동이 잦은 고난이도 채보에서는 발을 짧고 빠르게 움직이는 데 집중하자. 연속 스텝이 나오더라도, 한 발을 중심으로 다른 발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따라가야 승리할 수 있다.

➌ 백스핀 걸기, 농구 게임

손목 스냅을 잘 써야 이긴다. 단순히 손으로 밀어 던지는 게 아니라, 손끝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백스핀을 걸어야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때 곡선을 그리며 던지는 것보다 직선으로 림을 노리는 게 더 유리하다. 농구 게임 권위자들은 나만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초반에는 천천히 던지며 감을 익히고, 후반에 속도를 높여 연속 득점 보너스를 극대화해보자. 오락실의 르브론 제임스가 될 수 있다.

➍ 버튼에서 손 떼기, 인형 뽑기

초보자는 집게를 강하게 잡겠다는 일념으로 버튼만 쾅쾅 내리친다. 틀렸다. 집게는 특정 타이밍에만 강한 힘을 발휘하는데, 그건 의외로 버튼에서 손을 떼는 순간이다. 목표물에 집게가 닿는 순간 바로 버튼에서 손을 떼자. 오래 누르고 있으면 외려 집게 힘이 빠져 인형을 놓친다. 처음보다는 3-4번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기계별로 패턴이 다르지만, 대개 몇번 시도했을 때 집게 힘이 더 강해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➎ 몸으로 하는 예술, 펀치 머신

펀치 머신 센서는 중앙보다 약간 아래쪽에 위치한다. 위에서 내려치는 것보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주먹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기계라는 점을 잊지말자. 타격 위치를 정했다면 자세를 가다듬을 차례다. 최적의 타격 자세는 한 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동시에 허리를 회전시키며 활용해 펀치를 치는 것. 팔 힘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진정한 고득점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