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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면 복이 오는 우리 조상의 봄맞이 루틴 5

2025.02.10박민정

입춘(立春)이 지났다. 오늘 오후부터는 기온도 다시 오를 예정이다. 봄을 맞이하며 감도와 지혜가 깊은 라이프스타일 지침을 따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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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첩 붙이기

입춘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글귀를 써서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가정의 복을 기원하고 한 해 동안 액운을 막으려는 의미. 직접 손글씨로 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어도 된다. 훌륭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입춘첩들도 꽤 많다.

입춘절식

입춘에는 특별한 절식을 마련해 먹는 풍습이 있다. 대표적으로 오곡밥과 나물을 먹으며 무사태평을 기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봄을 미리 맛본다’는 의미에서 봄나물이나 김치 등을 곁들여 식사했다. 꼭 봄나물일 필요는 없다. 입춘절식은 봄을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더 크니까. 비건 레시피나 슈퍼푸드 기반의 요리로 건강하게 식사해보자.

입춘고사

농경 사회에선 입춘을 맞아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논밭에 가서 첫 밭갈이를 하거나, 곡식을 뿌리며 농사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를테면 마인드 리셋 의식이었던 것. 숲속이나 공원, 한적한 곳에서 간단한 명상과 다짐을 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부적쓰기

‘입춘부적’을 써서 몸에 지니거나 집안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병과 재앙을 막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좋아하는 스티커를 방에 붙이거나 키링을 구매하는 정도다. 무사히 한해를 지내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나만의 부적을 가까이 두자.

봄맞이대청소

입춘을 맞아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는 풍습도 있었다. 이는 묵은해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의미로, 집안의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내며 새해를 준비하는 전통이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식으로 재해석 해보자.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집 안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