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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에 이 시계로 고백해보세요

2025.02.11김창규

장담하는데 여기 있는 시계 중 하나를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준비한다면, 그녀는 2025년의 발렌타인데이를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

블랑팡 – 레이디버드 발렌타인데이 2025

블랑팡의 여성용 드레스 워치 컬렉션인 레이디버드는 발렌타인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매 해 출시해왔다. 올해는 지름 34.9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2.22캐럿 분량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순백의 자개 다이얼 6시 방향에 문페이즈가 있는 버전으로 선보인다. 중앙 세컨드 핸드가 심장을 관통한 큐피드의 화살 디자인으로 유머러스하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1153L을 탑재했다. 이 시계는 단 14점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만약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프로포즈할 계획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 시계를 선물로 고려해보면 어떨까? 무려 블랑팡인데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장식했고, 시계를 소장한 전세계 14인의 여성 중 한 명이 되는 기회를 놓칠 여자는 아마도 없을 거다.

브라이틀링 – 크로노맷 28

브라이틀링은 볼드한 디자인을 지닌 최상위 툴 워치메이커의 상징이다. 그런 브라이틀링이 지난해 말 케이스 지름이 28mm밖에 되지 않는 크로노맷 컬렉션을 론칭했다. 32mm에서 더 작아지진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게 무색해지는 지름이다. 한 송이 꽃을 연상시키는 핑크색 자개 다이얼의 인덱스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이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최상급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이름 그대로 연구실에서 생산한 것으로 분쟁,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과 관련이 없다. 브라이틀링은 이로 인한 지속가능성에 대해 노력하고 있기에 평소 환경이나 공정 무역 등에 관심이 있는 여성에게 이 시계를 선물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COSC 인증을 받은 초정밀 쿼츠 무브먼트인 슈퍼쿼츠 크로노미터 칼리버 72를 탑재했다.

오리스 – 프로파일럿 X 미스 피기 에디션

유명 TV쇼인 <더 머펫 쇼>의 여성 캐릭터 미스 피기는 동물의 모습을 한 가상의 캐릭터이지만, 1974년 데뷔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오리스는 <더 머펫 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스 피기의 취향처럼 강렬한 핑크빛 다이얼의 시계를 내놓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는 34mm이며 100m 방수가 가능하다. 다이얼 12시 방향의 인덱스에는 바게트 컷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빛나고 있으며, 오토매틱 칼리버 531을 탑재했다. 케이스백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글라스백이 있는데, 이를 통해 로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로터에는 딱 이 글라스백만한 미스 피기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면 <더 머펫 쇼>와 오리스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모델인 오리스 프로파일럿 X 커밋 에디션도 함께 사서 착용한 채 미스 피기 에디션을 건네라. 그래야 “내가 돼지야?”라고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나는 개구린데?”라고 대꾸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구리 캐릭터인 커밋은 미스 피기와 <더 머펫 쇼>의 커플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