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브랜드가 특별한 해와 놀라운 업적을 기념하고자 발표한 기념비적인 시계들.
1. 바쉐론 콘스탄틴 – 히스토릭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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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명맥이 끊이지 않고, 역사를 이어 온 워치메이커 중 가장 유구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는 바쉐론 콘스탄틴이다. 2025년 270주년을 맞아 1977년에 출시했던 Ref. 222 워치를 다시 한 번 리메이크해 내놨다. Ref. 222는 2022년에 옐로 골드 버전으로 먼저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올해는 훨씬 더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을 출시했다. 27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Ref. 222를 리메이크한 까닭은 이 시계가 수집가들에게 ‘성배’로 여겨지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버전과 신제품의 차이는 다이얼의 컬러가 그레이에서 네이비로 바뀌었고, 솔리드백이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으로 변경됐다는 점, 무브먼트가 인하우스의 셀프와인딩으로 교체됐다는 부분 정도만 다르다.
2. 랑에 운트 죄네 – 랑에 1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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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년에 창립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공장이 소실되어 반세기 가량 명맥이 끊겼었다가 창립자 가문의 후손 발터 랑에가 1994년 재건해 명실 상부한 독일 최상의 하이엔드 매뉴팩처로 우뚝 서게 된 랑에 운트 죄네. 다른 브랜드였다면 2025년을 180주년이라고 했겠지만, 독일인 특유의 정직한 기질 때문인지 재건 연도인 2024년을 브랜드 30주년으로 삼았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브랜드의 플래그십 역할을 해 온 랑에 1은 마땅히 생일의 주인공이어야 했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에 4개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표했다. 가장 눈여겨 볼 시계는 950 플래티넘 케이스로 제작한 Ref. 191.062이다. 300점 한정 발매된 이 시계는 고급스러운 광택을 지닌 블랙 오닉스 다이얼이 특징이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L121.1을 탑재했다.
3. 오리스 – 다이버스 식스티-파이브 60주년 기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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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년 역사의 스위스 워치메이커 오리스를 지탱하는 커다란 두 축은 다이버 워치와 파일럿 워치다. 1965년 론칭했던 오리스의 첫 다이버 워치 컬렉션인 식스티-파이브는 현재 브랜드의 다이버 워치 역사를 가장 잘 담은 시계를 선보인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기념 모델은 오리스가 1960년대에 사용했던 로고를 그래도 사용했으며, 돔 글라스와 리벳 브레이슬릿으로 빈티지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지름은 40mm이며, 100m 방수를 지원한다. 41시간 파워리저브의 오토매틱 칼리버 733-1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