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입으려던 옷이 아직도 젖어 있다면? 여행 중 비를 맞아 젖은 옷을 빠르게 말려야 한다면? 이럴 때를 대비해 짧은 시간에 빨래를 뽀송하게 만드는 법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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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을 활용
빨래를 빠르게 말리고 싶다면, 냉동실에 잠깐 넣어보자. 젖은 옷을 비닐팩에 넣어 냉동실에 1~2시간 두면 물이 얼면서 기화되어 수분이 줄어든다. 이후 꺼내어 흔들어주면 습기가 증발하며 건조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특히 양말이나 속옷 같은 작은 빨래를 빠르게 말릴 때 유용하다.
전자레인지로 속옷 & 작은 수건 급속 건조
수분이 많은 작은 빨래(양말, 속옷, 손수건 등)를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정도 돌리면 빠르게 마른다. 젖은 옷을 키친타월로 감싼 후 돌리면 과열 방지 효과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100% 면 소재만 가능하며, 금속이 포함된 옷(지퍼, 단추, 고무밴드 등)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큰일난다.
옷걸이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 활용하기
빨래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서다. 옷걸이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 빨래를 걸면 공기의 온도가 반사되어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난방기구 근처에 둘 때 효과가 크다.
비 오는 날, 샤워 후 욕실의 따뜻한 열기로 건조
욕실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한 후, 생긴 수증기와 따뜻한 공기를 활용하면 빨래가 더 빨리 마른다. 샤워 후 환풍기를 틀어주면 습기가 배출되면서 건조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 날씨가 궂은 날에는 밖보다 욕실 내부가 빨래 말리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한다.
차 안에 널기
햇빛이 드는 낮에는 차 안에 빨래를 걸어두면 실내 온도 상승효과로 빨래가 빠르게 마른다. 겨울에는 히터를 약하게 틀어두고 차 안에 옷을 널면 더 빨리 건조된다. 차량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창문을 살짝 열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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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으로 물기 제거하기
빨래를 널기 전에 수건을 활용하면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깨끗한 마른 수건을 젖은 옷과 함께 돌돌 말아 꾹꾹 눌러주면 물기가 더 많이 제거된다.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공기가 정체되면 빨래가 늦게 마른다.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선풍기나 환풍기를 활용해 공기를 순환시키자. 창문을 살짝 열어 자연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옷 사이 간격을 넓게 두기
빨래를 겹쳐서 널면 습기가 빠지지 않아 마르는 속도가 느려진다. 옷과 옷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벌려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옷걸이에 걸어서 널면 면적이 넓어져 빨리 마른다.
햇볕과 바람을 활용
자연을 적극 활용하자. 햇빛이 잘 드는 공간에서 빨래를 말리면 자연적인 살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 널어야 빨래가 더 잘 마른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실내에서라도 창문 가까이에 널어 공기를 적극 활용하자.
옷을 두꺼운 부분부터 널기
옷은 두꺼운 부분이 마르는 데 가장 오래 걸린다. 바지나 셔츠의 허리 부분처럼 두꺼운 부분이 위로 가도록 널자. 주머니가 있는 옷은 뒤집어서 널면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