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안 감을 수는 없을까? 단순히 귀찮아서는 아니다.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의 자연적인 유분 균형을 깨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샴푸의 화학 성분이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거나, 기름기를 과다 분비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 샴푸 없이도 머리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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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만 헹구기
따뜻한 물로 머리를 헹구는 것만으로도 두피의 오염물과 불순물을 상당수 없앨 수 있다. 미온수를 사용하면 피지와 먼지가 쉽게 씻겨 나가며, 두피의 자연적인 보호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헹구면 노폐물이 더 잘 제거된다.
샴푸 사용 주기 조절
처음부터 샴푸를 완전히 줄이기 어렵다면 사용 주기를 점진적으로 줄여가자. 처음에는 이틀에 한 번, 이후에는 3~4일에 한 번씩 샴푸를 사용하면서 두피가 자연적으로 적응할 시간을 주자. 샴푸 사용을 줄이는 동안 아래 방법들을 병행해 보자.
베이킹소다 활용
베이킹소다는 천연 세정제다. 두피의 기름기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 한 컵에 작은 숟가락 하나 정도의 베이킹소다를 녹인 후 두피에 마사지하듯 문질러 준 뒤 깨끗이 헹궈주자. 단, 너무 자주 사용하면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사과식초 헹굼
사과식초는 두피의 pH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두피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유용하다. 식초와 물을 1:4 비율로 희석해 머리를 헹구면 머릿결에 자연스러운 윤기를 더할 수 있다. 사과식초의 강한 향이 부담스럽다면 허브 오일을 몇 방울 섞어 사용하면 해결된다.
드라이 샴푸 사용
시중의 드라이 샴푸나 천연 대체품(옥수수전분, 베이킹소다 등)을 활용하면 두피의 기름기를 흡수하고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드라이 샴푸를 쓰고 잘 빗겨줘야 가루가 완전히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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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빗기
천연 소재의 솔로 자주 빗겨주자. 두피의 피지가 모발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보호막 역할을 한다. 머릿결이 부드러워지고 건강해진다. 머리카락을 자주 빗질해 주면 두피 혈액순환에도 좋고 건강한 모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레몬즙 헹굼
레몬즙은 두피를 깨끗하게 하고 산뜻한 향을 남길 뿐만 아니라, 기름기 제거 효과도 있다. 레몬즙을 물에 희석해 마지막으로 헹굴 때 사용하면 두피를 개운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단, 레몬의 산성 성분이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 후 충분히 헹궈주자.
허브 린스 사용
로즈마리, 카모마일, 민트 등의 허브를 우려낸 물로 머리를 헹구면 상쾌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로즈마리는 두피를 진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카모마일은 부드러움을 더해준다. 민트는 두피의 과도한 유분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천연 오일 관리
코코넛 오일이나 호호바 오일을 소량 사용하면 두피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면서도 과도한 건조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건조한 두피를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오일을 손바닥에 소량 덜어 두피에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바르고, 충분히 흡수시키자. 이후 빗질해 주면 모발 끝까지 영양이 공급된다.
손으로 두피 마사지
미용실에서 해주는 것처럼 두피를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자. 혈액순환이 촉진되면서 피지 분비가 조절되어 두피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손끝을 사용하여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자.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