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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다? 자신에게 맞는 의자 선택법 10

2025.02.25박한빛누리

유니클로에서 팬티 하나를 골라도 고심하는데, 하루 종일 앉아 있을 의자라면 더 꼼꼼하게 골라야 하지 않을까?

Unsplash의 Brusk Dede

높이 조절

높이가 중요하다. 의자의 높이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90도 이상을 유지하는 게 좋다. 2019년 Applied Ergonomics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다리가 바닥에 평평하게 닿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해야 허리 부담이 줄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무릎이 엉덩이보다 살짝 높거나 같은 높이에 있어야 몸에 부담이 덜 간다.

좌석 깊이

좌석 깊이가 너무 깊으면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얕으면 허벅지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한다. 2017년 Human Factors 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좌석 깊이는 사용자의 허벅지 길이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허벅지 뒤쪽과 좌석 앞부분 사이에 약 2~3cm 정도 공간이 있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등받이 각도

남자의 생명은 허리! 등받이 각도는 허리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다. 2015년 Spine Journa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90도로 직각인 의자보다는 100~110도 정도 뒤로 기울어진 의자가 허리 부담을 줄여준다고 한다. 등받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고,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편하다.

등받이 조절

등받이가 단순히 고정된 의자보다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울어지는 ‘동적 등받이(Dynamic Backrest)’ 기능이 있는 의자가 허리 건강에 더 좋다.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2021) 연구에 따르면, 등받이가 움직임을 따라가며 허리를 지지하는 의자는 근육 피로를 줄이고, 고정된 의자보다 허리 부담을 30% 이상 감소시킨다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특히 필요한 기능이다.

팔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그래서 팔걸이도 중요하다. 팔걸이가 없는 의자는 어깨와 목에 부담을 준다.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2020) 연구에 따르면, 팔걸이가 있는 의자는 팔의 무게를 지탱하여 어깨와 목의 근육 피로를 줄이고 허리에도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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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받침

허리를 효과적으로 지탱하려면 요추(Lumbar) 지지대가 있어야 한다. 2012년 Journal of Physical Therapy Science 연구에 따르면, 요추 받침이 없는 의자는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게 해 척추에 부담을 준다. 요추 지지대가 있는 의자는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하도록 돕고, 허리 근육의 긴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통기성

통기성이 부족한 소재는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불편하다. Building and Environment(2019)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메쉬(Mesh) 소재는 공기 순환이 원활하여 장시간 사용 시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고 쾌적함을 유지한다고. 특히 여름철에 유용하다.

쿠션

너무 단단한 좌석은 좌골(tailbone) 부위에 압박을 가하고, 너무 푹신한 좌석은 척추 정렬을 방해할 수 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Occupational Safety and Ergonomics(2021)에 따르면, 메모리폼 또는 고밀도 폴리우레탄 폼 소재가 이상적으로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켜 척추 부담을 덜어준다.

바퀴와 회전 기능

바퀴와 회전 기능이 없는 의자는 몸을 비틀거나 움직일 때 허리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 Ergonomics(2018) 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회전 기능이 있는 의자는 사용자가 몸을 돌리거나 물건을 집을 때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돕는다.

발 받침대

의자 자체가 최적의 높이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발 받침대를 쓰자. 다이소에도 있고 쿠팡에도 판다. Journal of Occupational Rehabilitation(2020) 연구에 따르면, 발 받침대를 사용하면 다리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키가 작아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때는 받침대를 적극 활용하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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