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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에서 하면 절대로 안 되는 말 7

2025.02.26조서형

전화 통화도 싫다던 Z세대 사이에서 스몰토크가 인기다. 다른 사람과 가벼운 소통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짧은 대화지만 스몰토크는 어렵다. 잘해서 플러스 되는 것보다 못해서 마이너스 되는 게 더 크다. 이런 주제로 대화를 건네면 완전 마이너스다.

🚫 정치와 종교 이야기

정치와 종교는 전쟁도 만들 수 있는 큰 주제다. “이번 선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회 다니세요?”, “어제 뉴스 보고 진짜 어이없었어요.” 같은 말은 NO. 개인적인 신념이 강한 주제인 데다 상대가 어떤 관점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므로 자칫 불편해질 수 있다. 스몰토크는 아무쪼록 가벼운 주제가 좋다.

🚫 급여나 재정 상태

“이번 달에 성과급 좀 많이 받으셨겠어요.”, “억대 연봉자 아닌가요?”, “그래도 부자 동네에 살잖아요.” 가볍게 나누기에 돈 얘기는 무겁다. 게다가 상대의 재정 상태를 묻는 건 어쨌든 무례하다. 비즈니스 대화에서는 특히나 직급이나 연봉이 비교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 외모 평가

나 뭐 달라진 거 없는지 묻는 건 연인 사이에나 가능한 일이다. 스몰토크로 외모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어요?”, “되게 피곤해 보여요.”처럼 걱정이 되어 시작한 말은 의도와 다르게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건강 상태와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연예인 누구 닮은 것 같아요.”, “오늘 남친룩?” 전 세계가 열광하는 아름다운 얼굴을 닮았다는 말이여도, 오늘의 스타일을 칭찬하려는 의도여도 상대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특히 1:1 대화가 아니라면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어 더욱 부담스럽다. 

🚫 연애, 결혼, 가족 계획

작은 주제로 소박한 대화를 하는 게 스몰토크인데 너무 큰 주제를 던지면 상대는 당혹스럽다. “연애를 안 해요?”, “애인이랑 결혼 계획은 없어요?”, “결혼한 지 꽤 됐는데 둘만 있으면 외롭지 않아요?”같은 질문은 가족도 묻지 않는 게 현대인의 상식이다. 상대가 먼저 언급하지 않는 이상 피한다. 주말에 뭐 했는지, 휴가 계획은 세웠는지 정도로 가볍게 훑으며 대화하자.

🚫 험담과 부정적인 이야기

본격적인 대화 전 분위기를 가볍고 산뜻하게 만들기 위해 스몰토크를 나누는 것인데, 부정적인 이야기는 그 반대가 된다. “진짜 이 나라에서 못 살겠어요.”, “사는 게 왜 이럴까요?”로 시작하는 대화는 끌어올리기가 어려워진다. 동료나 상사, 고객이나 타사에 대한 험담은 특히 위험하다. “그 회사 망할 것 같던데요?”, “우리 팀에 무임승차자가 많아서요.”, “클라이언트가 완전 갑질이에요.” 비지니스 환경에서는 중립적이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태도가 신뢰를 얻는다. 남의 험담은 프로답지 않은 태도만 부각할 뿐 도움이 될 일이 없다.

🚫 상대를 평가하는 말

“그 동네 살기 별로지 않아요?”, “그 일 힘들죠?”, “인팁이에요? 어쩐지 저랑 상극이더라.” 직업이나 사는 곳, 라이프스타일 등을 평가하는 말은 스몰토크로 적당하지 않다. 이것도 저것도 평가하지 말라고 하면 대화를 어떻게 하나 싶겠지만, 방법을 찾아내는 게 스몰토크의 팁. “요새 뭐할 때 가장 즐거워요?”, “동네 맛집 좀 추천해 주세요.” 등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화제를 찾아보자.

🚫 전문적인 이야기

이 주제 저 주제 다 피하다가 결국 자기 관심사를 혼자 늘어놓게 된 나. 부동산 시세, 블록체인 알고리즘, 주식 차트, 적금과 세금 등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스몰토크는 짧게 오가는 게 포인트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 깊은 얘기를 하면 안 된다. 대화를 나눌 땐 상대의 반응이 중요하다. 상대가 관심이 없어 보이면 빠르게 주제를 바꾼다. 부적절한 주제는 분위기가 어색해지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