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구찌의 여정.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남성과 여성 컬렉션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 어우러졌다. 이를 통해 시간을 초월하는 장인정신, 취향, 문화의 연속성(Continuum)을 담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구찌의 여정을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를 대표하는 상징적 모티브인 홀스빗이 컬렉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핸드백을 비롯해 주얼리, 액세서리, 슈즈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레디-투-웨어에서는 남성 테일러링 원단이 여성복으로 변주되며, 다양한 소재를 통해 클래식함과 파격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룩이 펼쳐졌다. 여성복과 남성복은 그린, 그레이, 모브, 브라운 등 다채로운 색감의 조화 속에서 연결됐다.
다크 그린 컬러로 뒤덮인 쇼장에는 창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를 기리는 ‘GG’로고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며, 인터로킹 G가 얽혀 있는 캣워크 위에서 펼쳐졌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 쇼의 음악은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가 이번 패션쇼를 위해 직접 작곡한 것으로, 패션쇼의 몰입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여성과 남성 룩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기념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두드러진 요소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티브인 홀스빗으로, 오버사이즈부터 아주 작은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며 등장했다. 특히,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홀스빗 1955 백은 새로운 울트라-소프트 디자인으로 재해석됐으며, 이와 함께 새로운 실루엣과 디테일의 핸드백에도 홀스빗 모티브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됐다. 새로운 슬라우치 숄더백에는 자이언트 사이즈 홀스빗 핸들이 적용됐고, 하프 홀스빗 모티브의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구찌 시에나(Gucci Siena)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주얼리 카테고리에서는 팝 아트적인 요소로 활용되었고, 깊게 파인 드레스에서는 허리 체인으로 선보였으며, 슬리퍼에도 홀스빗 모티브가 적용됐다.
다음으로, 남성복에서는 테일러링의 정제된 구조와 경쾌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그 원단이 여성복으로 변주되었다. 선명한 실루엣과 정교한 구조가 돋보이는 수트는, 때로는 노출된 피부, 강렬한 색감, 혹은 크레이프 드 신(crepe de chine,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의 실크 크레이프 직물)의 독창적인 활용을 통해 새로움을 더했다. 특히, 클래식한 브리티시 테일러링의 모티브인 슬럽 트위드(slubbed tweeds, 불규칙한 질감이 특징인 트위드)가 유려한 크레이프 셔츠와 블라우스의 패턴 속에서 표현됐다. 브러시드 모헤어 셔츠, 마더-오브-펄(Mother-of-pearl) 레더, 코팅 울, 본디드 부클 등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지며,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균형을 이루었다.
컬렉션의 실루엣에서는, 구찌 레디-투-웨어가 시작된 196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융합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의 미니멀리즘부터 최근의 울트라-맥시멀리즘까지 이어지는 스타일이 런웨이에서 재해석되며, 시대를 넘나드는 변화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구찌 2025 가을-겨울 패션쇼에는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인 이정재, 박규영, BTS 진을 비롯한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패션쇼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으며,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Gucci.com), 유튜브, 구찌 앱 등 구찌 공식 채널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