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틀리지 말고 이제 그냥 외우세요.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되 / 돼
밈이 되어버린 전설의 맞춤법. 그래서 더 헷갈리게 되. 틀리지 않는 법은 쉽다. ‘돼’는 ‘되어’의 줄임말임을 알면 된다. ‘되어’를 사용했을 때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돼’가 맞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되’를 넣으면 된다. ‘어떻게 됐어?’와 ‘어떻게 되었어?’는 맞고 ‘어떻게 됬어?’는 틀리다. ‘하면 되언다’가 어색하므로 ‘하면 된다’가 맞다.
왠지/ 웬지
왠지와 웬지는 다른 뜻인데 비슷하게 생겨 헷갈린다. 자,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다. ‘왠지 그럴 것 같더라’ 같은 때 쓴다. 웬지는 ‘어찌 된’이라는 뜻이다. ‘웬 일이야?’처럼 쓰면 된다. 더 쉬운 구분법이 있다. ‘왠’을 쓰는 경우는 ‘왠지’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웬이다. ‘왠만하면’ 같은 틀린 표현으로 고민하지 말자. ‘웬만하면’이 맞는 말이다.
맞히다 / 맞추다
둘은 글로 쓸 때는 물론 말할 때도 헷갈린다. 맞히는 것은 정답, 맞추는 것은 어떤 기준에 가까워 지는 일이다. 줄을 맞추고 음식의 간을 맞추고,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미팅 시간을 맞추며, 안경을 맞춘다. 리듬에 맞추고 입을 맞출 수도 있다. 반면 맞히다는 맞다의 능동형 표현이다.
몇일 / 며칠
몇일은 머릿속에서 지운다. 이는 없는 표현이라 띄어쓰기도 고민할 필요 없다. 맞춤법 개정 전에는 며칠과 몇일을 모두 사용했지만 현재는 ‘며칠’이란 표현만 사용한다.
금새 / 금세
마찬가지로 금새는 잊는 게 좋다. 금새는 시세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금방의 의미로 사용되는 말은 금세다. ‘밤사이’를 줄인 ‘밤새’와 같은 표현이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이다.
들리다 / 들르다
들리는 것은 소리. 들르는 것은 방문이다.
로서 / 로써
비슷하게 생긴 데다 발음도 비슷해서 헷갈린다. 문장에서 ‘로서’나 ‘로써’가 들어갈 자리에 ‘이다’를 넣어본다. 어색하지 않으면 ‘로서’를 붙인다. “내가 너의 애인이다.”가 문장으로 기능한다면 내가 너의 애인으로서, 라고 말해도 된다. “너는 매번 눈물로써 호소한다”는 반대의 경우.
낫다 / 낮다 / 낳다
낫는 것은 전보다 상태가 좋아졌을 때, 낮은 것은 높이와 점수, 낳는 것은 아기다. 몸 밖으로 내놓거나 뭔가를 만들어 냈을 때 낳았다고 한다. 감기는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므로 “몸은 좀 낳았어?”라고 묻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