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진짜, 알짜, 짜이 맛집 4

2025.03.06박예린

아삼차에 카더멈, 생강, 정향, 팔각 등 향신료를 더한 남아시아 및 인도식 밀크티 ‘짜이’ 맛집 4

성수동 짜이 근본집 | 높은 산

높은 산에서는 향신료를 직접 블렌딩하여 정성스레 끓여 낸 짜이를 맛볼 수 있다. 향신료와 짜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는 이곳에는 올드 몽크 다크 럼이 들어간 ‘럼 짜이’, 우유를 응축해 만든 말라이를 위에 얹은 남인도풍 ‘말라이 짜이’, 독특한 향을 뿜는 노란빛의 ‘사프란 짜이’, 율무차의 고소한 맛에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핑크짜이’ 등 특색 있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짜이를 처음 접한다면 팔각과 정향, 카더멈, 시나몬을 홍차와 블렌딩한 ‘마살라 짜이’부터 시작해 보자. 은은한 향이 코끝으로 퍼지는 짜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8-1
영업시간 10:00~18:00
인스타그램 @noppensan

혼짜이 하기 좋은 곳 | 두더지 짜이집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공장 현판 ‘세계 상사’가 눈에 띄는 곳. 알싸함과 뜨끈함이 확 느껴질 정도로 깊고 강렬한 ‘진저 카더멈 짜이’, 아삼차, 우유와 어우러지는 생강과 레몬그라스 향이 매력적인 ‘진저 레몬그라스 짜이’, 카페인이 부담스러운 사람들 위한 ‘디카페인 루이보스 짜이’ 등이 있다. 아이스 짜이 위에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얹고 구운 피스타치오와 카카오닙스, 그리고 향신료를 뿌려 완성한 ‘아이스크림 짜이’도 별미다. 짜이와 함께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는 핫 샌드위치도 있고, 집에서도 짜이를 먹을 수 있도록 원액도 판매 중이니 다양한 방식으로 짜이를 즐겨보자.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6길 8
영업시간 수~토요일 12:00~19:00
인스타그램 @mole.chai.stall

강릉시 네팔구 짜이동 | 명주상회

강릉 태생의 이정임 작가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던 달콤한 마살라 짜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오픈한 여행자 카페 겸 공유 공간. 작가가 배낭여행을 하면서 사 모은 현지 감성 아이템이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짜이, 라시, 콤부차 등을 판매한다. 특히 밥과 난, 커리, 절임 채소류의 반찬과 짜이가 함께 나오는 인도 네팔 가정식 ‘짜이 플레이트’가 인기. 이색적이면서 소박한 한 상 차림부터 식사가 끝날 때 즈음 니트를 두른 소박한 도자기 찻잔에 가득 담겨 나오는 짜이, 짜이는 비건 옵션이 가능하다는 점까지 세심한 포인트들에 감동은 배가 된다.
주소 강원 강릉시 경강로 2035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19:00
인스타그램 @myungjusanghoe

제주 속 작은 인도 | 짜이다방_작고 느린 짜이집

BTS가 다녀가며 유명해진 이곳은 제주도 산방산 근처 안쪽에 꼭꼭 숨어 있어 천천히 보아야 찾을 수 있다. 이름처럼 작고 느리지만 짜이다방만이 주는 평온함과 무해함으로 ‘나만 알고 싶은 짜이집’으로 손꼽는 사람들이 많다. 음료가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양해의 문구가 무색하게 의류 및 핸드메이드 소품들과 곳곳에 쓰인 손글씨, 선영이라는 고양이 등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흘러간다. 다양하거나 특별한 짜이 메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방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마당에서 향긋한 짜이를 마시는 시간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작은 특권이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39
영업시간 수~일요일 12:00~20:00
인스타그램 @khushikhushikhushi

사진
인스타그램 @noppensan @mole.chai.stall @myungjusanghoe @khushikhushikhu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