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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를 위한 산불 예방법 6

2025.03.06주현욱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필히 잘 숙지해야 할 산불 예방법.

사진 Unsplash

화기물 소지하지 않기

가장 기본적인 산불 예방법은 애초에 불이 날 만한 원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사실 산에 가면서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을 꼭 소지해야만 하는 이유는 별로 없다. 캠핑을 하는 경우라도 불을 피우는 데 필요한 건 캠핑장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그러니까 아예 산불이 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불을 낼 수 있는 물건은 들고 가지 않는 편이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산불 예방법이 될 것이다.

지정된 장소에서 취사하기

캠핑장에서 끓여 먹는 라면의 맛이 얼마나 꿀맛인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그 맛있는 라면, 아무리 컵라면이라도 해도 아무 데서나 먹으면 안 된다. 앞서 말했듯 산에서의 취사행위는 산불의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래도 굳이 산에서 무언가 불로 조리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요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리를 뜨기 전엔 주위를 꼭 한 번 더 둘러보고 혹시 남은 불씨는 없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흡연 금지

보통 캠핑이라는 것은 도심을 떠나 휴식하기 위해, 힐링을 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온 산에서 굳이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시작은 무심코 버린 담배 한 개비일지 몰라도, 그 작은 불씨가 초래할 재앙은 참담할 수 있다. 따라서 산에서는 담배 생각이 간절히 나더라도 흡연은 삼가는 편이 낫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등록된 캠핑장 이용하기

자연과 조금 더 가까이 가길 원해서 시작하는 캠핑이지만, 웬만하면 등록된 캠핑장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허가 시설이나 캠핑용 시설이 아닌 장소는 등록된 시설에 비해 안전시설이 미비해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힘들다. 또한 텐트를 고를 때는 각종 불티가 날아와도 쉽게 불에 타지 않는 방염 소재의 텐트를 이용하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전열기구 사용 최소화하기

캠핑을 할 때 텐트는 또 하나의 집이다. 눈도 바람도 잘 막아주는 소재로 만드는 만큼, 환기가 잘 되기를 바라기 어렵다. 각종 연료를 사용하는 난로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난로가 넘어졌을 때 다른 캠핑 도구들과 닿아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가스연료를 쓰는 제품이라면 텐트 바깥에서만 사용해야 하고, 전열기구 사용도 꼭 필요할 때만 쓰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 전기를 연결할 때는 과부하 차단 장치가 설치된 캠핑 전용 릴선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간이 소화장비 챙기기

텐트 안이든, 밖이든 초기 화재를 대처하려면 소화기만 한 것이 없다. 애초에 산에 갈 땐 인화성 물질을 가져가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람에겐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사정으로 불을 피울 수 있는 물건을 들고 가야만 한다면, 간이 소화장비도 함께 챙기도록 하자. 그래야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놀라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게 가능할 테니 말이다. 개개인의 안전을 위해서 캠핑용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사진
Unsplash,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