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이유가 만 가지라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먼저 책상 꾸미기.

개인 물건을 줄이고 여백의 미를 만들기
책상을 둘러보자. 사진과 엽서, 물통과 머그잔, 책과 굿즈 등. 처음엔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분이 좋을 때다. 책상 위에 너무 많은 물건이 쌓이면, 시각적 피로감과 함께 업무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공간이 답답할수록 머릿속도 복잡해지는 법이다. 꼭 필요한 물건 외에는 서랍이나 수납함에 넣고, 책상 위에는 여유 공간을 일부러 남기는 게 좋다. 특히 컴퓨터 주변은 최대한 비워야 집중력도 좋아지고, 머릿속도 정리된다. 심플한 공간이 곧 심플한 사고로 이어지고, 스트레스의 무게도 줄어든다. ‘정리된 공간이 곧 정리된 마음’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여백의 미가 만드는 심리적 안정감을 책상에서부터 느껴야 한다.

책상 위 화분으로 작은 자연 만들기
수술복 커버가 괜히 초록색이 아니다. 초록색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색이다. 책상 위에 작은 화분 하나만 놓아도 시각적 피로감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눈과 마음이 쉬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식물을 돌보는 작은 행동 자체도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식물이나 공기정화 식물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내 자리만의 작은 힐링 포인트로 녹색 친구 하나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책상의 방향을 바꿔 시야 스트레스 줄이기
사람의 시야는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소다. 정면에 벽이 있거나, 동료와 눈이 마주치는 구조는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준다. 책상을 가능한 창 쪽으로 돌리거나, 시야에 여유 공간이 보이도록 배치하면 답답함이 크게 줄어든다. 벽면을 바라봐야 한다면, 자연 풍경이 담긴 그림이나 초록색 소품을 놓아 심리적 개방감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선이 닿는 곳이 편안해야 장시간 앉아 있어도 심리적 피로가 덜 쌓인다. 고정된 책상이라면 주로 쓰는 모니터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조명 위치와 밝기를 조절
책상 위 조명은 밝기와 위치만 잘 조절해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요소다. 지금 당장 모니터의 밝기, 보조 조명의 밝기를 조절해 보자. 눈의 피로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만약 천장 조명이 어둡다면 데스크 램프로 밝기를 보완한다. 자연광이 적절히 들어오도록 커튼과 블라인드 위치를 조절해 보자. 특히 푸른빛 LED보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심리적 안정감에 더 효과적이다. 눈이 편해야 머리도 편해진다.
아로마 오일 비치
시각만큼 중요한 게 바로 후각이다.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아로마 오일이나 디퓨저를 책상 근처에 배치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안정 장치를 하나 더 갖추는 셈이다. 라벤더, 시트러스, 우디 계열처럼 긴장 완화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향을 선택하는 게 포인트다. 단, 너무 진한 향은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은은한 발향이 핵심이다. 내가 좋아하는 향기 하나가 자리 주변을 감싸면, 그 자리 자체가 나만의 편안한 공간으로 바뀐다. 향기는 심리적 여유와 업무 리듬까지 바꾼다. 공간 배치는 눈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코로도 해야 완성된다. 인간은 감각의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