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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을 정리한다
병원에 가기 전에 스스로 증상을 정리한다.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등. “이가 아파요.”라고 말하면 전반적으로 해야 하는 검사가 늘어나지만, “지난주부터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오른쪽 위 어금니가 시리고 아파요.”라고 말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불필요한 검사를 권하는지 알아차리기도 쉽다.
리뷰를 보고 병원을 고른다
과잉 진료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을 잘 고르는 것. 병원의 리뷰와 평판을 먼저 확인한다. 과잉 진료가 잦은 병원은 리뷰에서 언급되기 마련이다. 과잉 진료를 하지 않는 치과는 바로 치료를 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말한다. 충치의 개수와 치료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도 특징. 치료를 안 하면 큰일 난다고 겁을 주거나, 예상보다 훨씬 치료비가 비싸거나, 환자가 설명을 요구하면 성가시게 여기지 않는다.

다른 치과도 가본다
진단은 의사마다 다르다. 치과는 병원 중에서도 과잉 진료가 많은 편에 속하므로 꼭 필요한 진료인지 재확인하는 게 좋다. 두세 곳의 병원을 들러 진찰을 받는다. “충치가 심해서 레진 치료가 어렵다고 했어요. 그런가요?”, “상태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를 권하던데,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묻는다.
치료 관련 기본 지식을 갖춘다
의사 수준의 지식을 갖출 수는 없지만 개념 정도는 아는 게 좋다. 아무것도 모르면 의사의 말만 믿고 따를 수밖에 없으니까. 구멍은 없고 갈색으로 착색된 단계의 초기 충치는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심한 충치는 레진, 인레이, 크라운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크라운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세히 확인한다. 보험과 비보험 치료 등도 미리 알고 가면 좋다.
“그 치료를 꼭 해야 하나요?”
병원을 골랐으면 진료 전에 “꼭 필요한 치료만 받고 싶습니다”라고 미리 말한다. 의사가 어떤 치료를 권하면 그게 선택인지 필수인지 확인한다. 이때 필수라면 왜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다시 묻는다. “이 치료를 안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자연적으로 회복할 방법은 없나요?”, “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은요?”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무조건 치료를 강요하거나 겁을 주는 병원은 피한다.
과잉 진료를 의심해야 하는 말
“치료해야 할 충치가 많아요.” 치료가 필요한 기준은 치과마다 다를 수 있다. 초기 단계의 작은 충치는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치과에 가서 한 번 더 검사한다. “사랑니 당장 뽑아야 해요.” 위치와 방향 등의 문제가 없는 사랑니는 꼭 뽑지 않아도 된다. 엑스레이 촬영본을 보고 설명을 듣고 난 다음에 결정한다. “신경 치료해야 해요.” 신경 치료를 하고 나면 치료 비용이 증가한다. 이가 시리거나 뜨거운 걸 먹을 때 아픈 증상이 없었다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이 외에도 비보험 치료를 권하는 경우에 과잉 진료를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보험이 적용되는 재료로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