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처럼 떠들라는 것이 아니다. 적당히 이해는 하고 있다는 느낌만 주면 된다. 흐름을 타는 거다. 이렇게

동의하며 참여
“챗GPT? 요즘 많이들 쓴다고 하더라.”, “블록체인? 앞으로 더 흔하게 쓰일 것 같더라.”, “양자컴퓨터? 기존이랑 연산 방식이 완전 다른 거잖아. 알아두긴 해야겠더라.” 일단 주제에 자연스럽게 탑승한다. 이 다음은 주제를 잘 아는 사람이 더 많이 말하도록 유도한다.
비슷한 개념 연결
비슷한 개념을 슬쩍 붙이면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심리학에도 비슷한 원리가 있.”, “동남아에도 비슷한 향미의 원두가 있을 거야, “뉴턴 법칙이랑 비슷해.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있는 거니까.” 핵심은 모르지만 주변 정보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다. 논리적인 흐름이 보인다.

애매한 표현
확실한 답을 모르면서 아는 척 하고 싶을 때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자. “보통은 그렇게들 사용하는데,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대략적인 수치는 아마도.” 정도의 앞뒤 표현을 더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의견이 나뉜다고 들었어요.” 처럼 정확하게 한쪽의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확신에 찬 태도
갈 곳 잃은 눈동자가 허공을 떠돌고 목소리는 들릴락 말락 흔들리고 “음…” 고민이 길어진다면 누가 봐도 잘 모르는 사람이 된다. 잘 아는 주제가 아니여도 확신에 찬 태도를 유지하자. 표현이 애매해도 태도가 확신에 차면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사람처럼 보인다. 문장을 길게 얼버무리지 않고 짧게 끊는다.
되묻기
질문이 내 쪽으로 오는 것 같을 때 방향을 튼다. “그 뉴스가 맞을까?”, “네 생각은 어때?”, “실제로 업무에 적용한 사람 본 적 있어?” 잘 아는 사람이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거다. 나는 다시 앞의 스킬을 활용해 적당한 리액션을 하면 된다. 자리에 전문가가 있다면 그에게 적극적으로 묻는다. “분야 사람들도 논쟁이 많던데 어떻게 생각해?”
빠른 퇴장
과하면 들통날 수 있다. 모르는 주제에서 오래 헤매지 말고 빠르게 치고 빠진다. “아직 자료를 제대로 들여다 보진 않았어. 이따가 찾아 봐야겠다.”, “크게 보면 이렇게 알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다를 수도 있어.” 다 아는 것처럼 으스대지 않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끝마칠 수 있다. 단, 상대가 전문가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 주제에 대해 잘 모른다고.